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인간의 한계/괴테

샬롬이 2013. 7. 13. 08:05

 

 

 

 

 

 

인간의 한계

 

 

 

/괴테

 

 

 

 

태초의

성부(聖父)가

굴러가는 구름에서

의연한 손으로

축복의 빛을

지상에 뿌릴 때

나는 그의 옷섶 끝에

입맞추노라

어린아이 같은 두려움이

가슴에 꽉 찬다.

 

그럴 것이, 어떤 인간도

신들과

겨루어서는 안 되니까.

그가 만일 고개를 위로 들어

정수리가

별에 닿는다면,

불확실한 발바닥은

어느 곳에서든 붙지 못하리라

구름과 바람이 그와 함께 놀리니.

 

기반이 단단하게

계속 버티는 땅 위에서

견고한, 기골 있는

뼈대를 갖고 그가 설 때에

그저 참나무나

포도덩굴에게나

비길 정도로

밖에 되지 못하리니.

 

 무엇이 신들과

인간을 구별짓는가?

그들 앞에서

많은 파도가 변화하지만,

영원한 흐름 하나 있도다.

그 파도 우리를 들어올리고

그 파도 우리를 삼키네

그리고 우리는 가라앉는다.

 

 우리의 삶은

작은 고리의 경계를 이루고

그리고 숱한 세대들을

신들은 그들 현 존재의

무한한 굴레에

끊임없이 연결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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