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노래라도 부르자
/노천명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자!
서러운 노래라도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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