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보리밭/童溪 . 심성보

샬롬이 2013. 6. 15. 12:54

 

 

  

 

 

 

 

 

보리밭

 

 

 

 

/童溪 . 심성보

 

 

 

 

 저 하늘 종달새가

새봄을 노래하면

 

 

  

비탈진 보리밭길

조심조심 밟고 가자

 

 

  

청보리

잠꼬대 소리에

맹꽁이도 울음운다.

 

 

 

 

 -2013년 <곰보빵> 동시조집에서 -

 

 

 

 

한겨울에 꽁꽁 언땅에서

새파란 싹이 올라왔던 보리가

벌써 누렇게 익어 가고 있었어요.~

봄부터 농부들의 일손이 쉴 틈이 없이 바쁘시기만 하지요.

보리싹들이 고랑따라 파랗게 올라 올지면 겨울에 얼어 죽으면 안된다고

발로 자근자근 밟아 주어 뿌리가 깊숙하게 박혀  

단단하게 기운을 차려 모진풍파를 잘 견디라고 하지요.

 

 

먹거리가 없는 눈물겨운 시절이라 보리가 필 무렵이면 돌구방아에 

한 줌씩 찧어 보리떡을 해먹기도 하며 지내기도 했지요.

어릴때. 밀이삭을 손으로 비벼 불어 입으로 홀짝홀짝 털어 넣어서 씹으면

얼마나 고소한 껌이 되는 몰라요.~ 그래서 길섶의 밀은 아이들의 손을 타서

밀알들이 난장판이 되어 쓰러져 있기도 하고 줄기만 남아 있기도 했지요.

또한 보리가 피어 오를때면 보리밭의 깜부기를 잘라서 친구들의 얼굴에

까맣게 칠하며 짖꿎은 장난을 치기도 했답니다.

그때 그 시절...그리운 시절...어렵고 힘겨운 시절이였지만

얼마나 이웃간의 인심이 후하여 담넘어로

콩한알이라도 서로 넘겨주며 나눠 먹는 인정이 많은 시절이였지요.

요즘, 너무나 각박한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고층빌딩속에서나 넓은 아파트단지에서나 문을 꼭꼭 잠그고는

누가 사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하니 참으로 난감하기만 하다.

보릿고개시절의 애환은 선조들의 피땀흘린 농토를 가꾸며 이루어

후손들에게 땅의 귀중함을 알리며 그 속의 서로 연결된 생명의 줄로 통해

열매가 맺혀짐을 알아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서로 끈을 놓지 않고

자손 대대로 땅을 지켜 보릿고개를 통한 교훈을 잘 익혀서

더 나은 특수작물과 각종 농작물의 선진화함이 이룩되어 질 것이다.

그러나....보리밥과 잡곱밥이 모든 병의 대체의학을 준수한다니

그 또한 버릴 수 없는 귀중한 황금의 물결이 아닐까요?...

오늘 ...그냥....꽁당 보리밥 한 그릇 상추쌈에 싸먹고 뿡~뿡~뿌붕~

깜부기 장난이라도 치고 싶은디....뿡~뿡~뿌붕~

아! 옛친구가 보이질 않구나~

그래서 북한산 등반가신 나의 사랑을 생각하며

가야금으로 <보리밭>을 둥기당~당당~둥둥~울려 볼까봐유~ㅎ 

 

 사랑하는님들 이여!

 쌀 한톨 섞이지 않든 보리밥 잡수시던 시절을 떠올리며

옛것에 대한 추억의 밥상으로 건강도 잘 챙겨 보시옵소서~

그것이 소화에는 특효라구유...뿡뿡~뽕뽕~위장이 금방 비워질거에요~ㅎ

데이트를 약속한 분들께서 쪼개 삼가야 되겠죵...ㅎㅎ

오장육부가 건강하시어 남북회담이 다시금 문을 열고

서로 손을 잡아 밀고 당기고 덩컹거리더라도

함께 굴러가는 두 바퀴의 수례를 만들어

끊이지 않는 행복의 보따리를 실어 보기로 해요!

늘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우리들의 앞길에 임하여 주시길 기도 드립니다~

 

 

임마누엘!!!

샬~~~~~~~~~~~~~~~~~~~~~~~~~~~~~~~~~롬!!!

 

 

 

 -맹꽁이의 웃음과 울음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