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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글

신용/자오강(趙剛)

샬롬이 2013. 6. 8. 07:59

 

 

 

 

 

 

신용

 

 

 

 

중국>>자오강(趙剛)

 

 

 

 

 16세기말, 네덜란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공격하려고

 인도양의 항로를 독점했다. 또한 더 큰 이익을 독점하고자

중국과 동인도제도로 갈 수 있는 항로를 찾아 나섰다.

 

1596년 네덜란드 사람들은 탐험선을 만들었다.

이 탐험선에 탑승한 윌리엄 바렌츠(William Barents)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다.

그래서 북극해 서쪽 해양도 바렌츠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바렌츠는 그럴듯한 탐험 경험도 없는 무명 선원이었다.

그는 그저 신용 지키고자 열심히 일하는 선원이었을 뿐이었다.

 

탐험대가 출발하기 전, 암스테르담(Amsterdam)의 상인들은

무역을 하고자 준비한 물품들을 배에 실었다.

그러나 탐험대가 북극해에 도착하자마자 여름이 끝나

탐험선은 그대로 바다 한간운데에서 얼어붙었다.

어쩔 수 없이 선원 모두가 육지에 내렸다.

선원들은 낯선 섬에서 나무로 집을 지어 생활했다.

그들은 온갖 고생을 견디며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열악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몇몇 선원들은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갔다.

다행히 겨울이 지나갔고 선원들은 빙하가 녹자마자 서둘러 귀향길에 올랐다.

하지만 오랫동안 얼음물 속에 떠 있던 배가 부서지면서

선원들은 바닷물에 빠지고 말았다. 또 한 번의 죽음의 고비가 닥쳤지만

선원들은 오히려 배 안에 싣고 온 물건들을 먼저 챙겼다.

 

육지로 구조되자마자 선원들은 무역 물품의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말렸다.

그들은 암스테르담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조금이라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자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선원들은 바닷바람에 덜덜 떨면서도

상인들의 물품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배 안에 옷상자가 가득했지만

떠날 때 입고 간 낡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병에 걸린 사람들도 많았지만 모두 자신을 돌보기보단

배 안에 있던 물건들을 지키려고 애썼다.

 

1597년 10월29일 탐험대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왔다.

북극 해역에 깊숙이 들어간 탐험대원들은 이미 빈털터리가 되었지만

상인들이 부탁했던 물건은 모두 완벽하게 돌려주었다.

이 선원들의 사명감과 양심이 바로 신용 그 자체였다.

이 처럼 신용이 있다면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다.

또한 신용만 있다면 얼마든지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며 상부상조할 수도 있다.

막스 베버(Max Weber)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The Protestant Ethic And The Spirit Of Capitalism)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신용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업적 정신일 뿐 아니라 정신 그 자체이다. 

신용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성실함 뿐이다.

그러므로 성실함은 황금만큼 귀중하다."

***

신용이 없으면 사람이 바로 서지 못한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면 신용을 지켜야 한다.

신용은 사람과 동움를 구별 짓는 문명사회의 중요한 기준이자

문명사회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격이다.

신용은 인격을 판가름하는 척도이다.

신용은 계산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이익을 가져다 준다.

또한, 신용은 서로의 믿음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도덕적 교양과 양심을 보여주는 수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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