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머니에 그 딸이기에
/로버트 스트랜드
"언제 오니?"
"일요일에요, 왜요?"
"왜냐면 뭔 일 좀 같이 했으면 해서.
예를 들어, 침대 정리 같은 거 말야."
"참 내, 엄마!"
내 마음 속에 울리는 소리가 있네.
지난 주 어머니에게 갔을 때에도, 등이 아프시다 해서 갈 때마다
이부자리를 정리해 드리곤 했지.
전에는 늘 어머니가 하신 일이건만,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알기에, 이제는 내가 정리해 드린다네.
그리고는 그 정리한 침대 위로 어머니를 안아다 뉘어 드렸지.
내 딸이 좋아하는 요리를 해 주려고 요리책을 뒤지다,
일전에 어머니께 만들어 드린 음식의 요리법이 나왔지.
어머니의 새 부엌에서,
난 그 요리법들이 어머니 생각을 나게 하는 것 같아
서랍에다 내동댕이쳐 버렸지.
어머니의 방식대로 최대한 어머니의 맛을 흉내내기 위하여
이젠 기억도 거의 안 나는 어머니가 했던 순서 그대로.
지금 나와 내 딸과 내 어머닌 닮은 점이 없다네.
(우리의 푸른 눈동자도 자세히 보면 다 달라.)
하지만 난 두 사람을 이어주는 끈.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어머니의 흔적을 발견하지.
전에 살던 우리 집엔 어느 누구도 없고,
우리 세 모녀 각기 살지만, 여전히 우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
아무리 작은 것에도 변함없이.
난 지금 내 어머니의 어머니,
그리고 내가 더 이상 내 딸을 돌봐 줄 수 없는 나이가 되면
나도 그때부턴 내 딸의 딸.
-수잔 S. 제이콥슨 -
옛날이 지금보다 더 좋은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지 말아라.
이런 질문은 지혜롭지 못하다.
(전도서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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