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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께 우리의 요구를 말함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3. 4. 29. 10:00

 

 

 

 

 

그리스도께 우리의 요구를 말함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제자>

 

1

나의 가장 사랑하는 주님,

저는 지금 당신께 경건의 은혜를 원하나이다.

당신께서는 저의 연약함과 제가 견디어야 할 부족함을 알고 계시오며,

저의 크나큰 죄악과 사악함, 제가 얼마나 자주 낙담하고 유혹받고

괴로와하며 더럽혀지는 지를 잘 알고 계시나이다.

 

 2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당신께 제가 간구하오니,

당신께 제 모든 마음의 생각이 열려 있으며

오직 당신만이 저를 완전하게 위로하시고 도우실 수 있사옵나이다.

당신께서는 제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선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아시오며

제가 벌거벗은 불쌍한 자로서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은혜를 구하고 자비를 원하나이다.

 

3

보소서, 제가 벌거벗은 불쌍한 자로서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은혜를 구하고 자비를 원하나이다.

 

4

당신께 구걸하는 가난하고 굶주린 종을 보살펴 주사

당신의 사랑의 불로써 저의 차가운 마음을 뜨겁게 해주시고,

당신의 빛으로 제 어둠을 밝혀 주시옵소서.

저를 위하여 모든 세상적인 것들을 괴로움으로 만드시고,

이 모든 괴롭고 슬픈 것들을 인내로써 견디게 하시며,

이 세상의 모든 비천한 피조물들을 멸시하고 망각하게 하소서.

 

5

제 마음을 하늘에 게신 당신께 끌어 올려 주사

저를 멀리 보내어 이 땅 위에서 방황하지 않게 하소서(창 4:12~14).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오직 당신 한 분만이

저의 유일한 기쁨이 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이 저의 양식과 생수가 되시오며,

사랑과 기쁨, 즐거움과 모든 선이 되시옵소서.

 

6

오, 당신께서 제게 임재하심으로써

저를 완전히 불붙게 하시고 태우게 하사

당신 자신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적인 연합의 은총과

뜨거운 사랑의 녹아짐에 의하여

제가 당신과 영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고전 6:17).

주리고 목마른 채로 저를 버려두지 마옵시고

당신께서 당신의 성자들을 은혜로써 대접하신 것처럼

제게도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7

만일 제가 당신의 사랑으로 인하여

온전히 불붙어지고 제 자신을 완전히 버릴 수 있다면

이는 얼마나 놀라운 은혜이옵니까?

오 주님, 당신께서는

영원히 타오르는 꺼지지 아니하는

 불길이시며,

마음을 깨끗케 만드시고

이해의 빛을 밝혀주시는

사랑이시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