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침/토마스 아 켐피스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침

 

 

 

 /토마스 아 켐피스

 

 

 

 

<제자>

 

 

1

오 주님,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시24:1).

저는 자유스럽게 드리는 제물로써

제 자신을 온전히 당신께 바치기를 원하오며

언제나 변함없이 당신의 것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2

오 주님,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오늘 제 자신을 당신께 바치오니

영원히 당신의 종이 되게 하옵시고,

겸손하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제 자신을 바치오니

영원히 찬양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

 

3

주님,

제가 태어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당신과 당신의 거룩한 천사들 앞에서

제가 저지른 모든 죄악과 허물을 이 제단 위에 바치오니,

당신께서 사유하시고 당신의 거룩한 사랑의 불로

이 모든 것을 태워 없애주소서.

 

4

저의 죄악의 더러운 흔적과 상처를 모두 지워주시고,

모든 허물과 죄악으로부 제 양심을 깨끗케 하시며,

저의 죄로 인하여 잃어버린 당신의 은혜를

제게 회복시켜 주시고,

제 모든 것을 완전히 용서해 주사

평화의 입맞춤과 함께 저를 자비롭게 받아주옵소서.

 

5

겸손하게 저의 죄를 고백하고 애통해하면서

끊임없이 당신의 은혜와 화목을 간구하는 것 이외에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사오리까? (시32:5).

제가 당신께 구하옵나니

나의 하나님이시여,

당신 앞에 제가 섰을 때

자비로써 저의 모든 간구를 들어 주소서.

저의 모든 죄악은 심히 저를 괴롭히오며

저는 제 죄를 애통히 여기오니 제가 살아있는 한 슬퍼할 것이며,

기꺼이 모든 죄악을 회개하고 전심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겠나이다.

 

6

오 하나님,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위하여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시고,

당신의 귀한 보혈로써 구속하신 제 영혼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보소서, 저는 진심으로 당신의 자비를 믿고 제 자신을 맡기오며

당신의 손에 제 자신을 바치나이다.

제 죄악과 불순종에 따라 저를 대하지 마시옵고

당신의 긍휼과 선하심에 따라 저를 대해 주소서.

 

7

제게 있는 것이 비록 작고 불완전하오나

제 안에 있는 모든 선한 것들을 당신께 바치오니

당신께서 이를 고치시고 성결케 하사

당신께서 받으실 만한 것으로 삼아주소서.

또한 그것을 언제나 더욱 더 전하게 되도록 붙들어 주사

제가 비록 완고하고 무익한 종이오나

당신을 위하여 쓸모있고 축복받은자로 만들어 주옵소서.

 

8

경건한 사람들이 지니는 모든 거룩한 소망과

부모, 친구, 형제, 자매, 저와 가까운 모든 사람들,

그리고 당신의 사랑을 위하여 저와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사람들,

그들 자신과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위하여

나에게 기도해 주기를 구했던 사람들의

소원을 모두 당신께 드리나이다.

 

9

이들 모두가 당신의 은총과 위로의 도움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심과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을 받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들이 모든 악에서 벗어나

기쁨으로 당신께 풍성한 감사를 돌리게 하소서.

 

10

주님,

특벽히 제게 상처를 입히고

저를 슬프게 하며 모함하는 사람들,

저에게 고통과 손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위하여

저의 기도와 중보를 당신께 드리나이다.

또한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제가 말과 행동으로써 슬픔과 고통을 끼치고

무거운 짐과 상처를 입힌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당신께 기도를 드리오니,

우리가 서로에게 끼친 죄악과 고통에 대하여

우리 모두를 똑같이 용서해 주시옵소서.

 

 

11

오 주님,

모든 의심과 모욕감, 분노와 시기심 등등

형제간의 사랑을 해치고 감소케 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제거하여 주옵소서.

오 주님,

당신의 자비를 간구하는 모든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사

당신의 은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은혜를

충분히 가치있게 누리도록 도와주사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