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감동의 글

루소와 자유의 어려움/외제니 베글르리

샬롬이 2013. 4. 16. 00:41

 

 

 

 

 

 

 

 

루소와 자유의 어려움

 

 

 

/외제니 베글르리

 

 

 

자유라는 음식은 즙은 맛있지만 소화하기는 어렵다.

이를 견디기 위해서는 위가 아주 건강해야 한다.

나는 동맹참가자들의 선동을 받아 자유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감히 이에 대해 말하는 비천한 백성들이 우습다....

자랑스럽고도 성스러운 자유여!

그 불쌍한 이들이 너를 알 수 있다면,

너를 얻고 지키기 위해 어떤 값을 치르는지 안다면,

너의 법칙이 전제 군주의 굴레가 힘겨운 것보다 어느 정도로 더 엄격한지 안다면,

그들의 나약한 영혼은 예속보다 너를 100배는 더 두려워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짓누를 준비가 된 짐처럼 너를 두려워하며 피할 것이다

- 루소, <폴란드 정부에 대한 고찰> -

 

 

 

 

자유는 생존을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만 인간의 본성에 새겨져 있다.

동물이 종의 본능에 따르는 경우에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생각해내야 한다. 인간은 자기 주위에서 지각한 내용에 영감을 받아 모방하고,

결합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고, 즉흥적인 행동을 한다.

그는 선택하는 능력을 행사하면서 자신을 '자유로운 주체'로 확인한다.

이러한 의식으로 인해 그를 자신의 형제인 동물들과

구별시켜주는 차이가 드러난다.

 

  동물은 자연적으로 계획되지만 인간은 자연적으로 자유롭다.

하지만 자유로운 개인은 동류 인간을 잊고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이기적인 동기를 지닌 그의 자유는

다른 이들의 자유를 침해하면서 불화의 씨를 뿌리게 된다.

사회에서 법률을 통해 이기적인 선택을 승인하면 곧바로 불의가 발생한다.

개별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사회체제는 불평등하며 전제적이다.

 

 

 

   이러한 사회는 개인의 선택하는 능력을 무의미한 책략과

자의적인 규칙에 종속시킨다. 이렇게 사슬에 매인 자유를 다시 세우기 위해

사람들은 함께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자유의 보호를 사회단체 전체에 맡기는 편을 택해야 한다.

자연적인 자유를 법률이 지배하는 자유로 대체하는

 국가를 함께 설립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사회계약론>의 이론이다

각자는 단일한 집단으로 간주되는 모든 이들이

자유를 존중하도록 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주어진 자유를 단념한다 -

 

 

 

  이 새로운 자유는 쟁취하는 것만큼 보존하기도 대단히 어렵다.

이러한 자유를 쟁취하기 어려운 까닭은

기존의 전제정치를 전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투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유를 민주적으로 보존하기 어려운 까닭은

자신의 이익을 공도의 이익에 끊임없이 종속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유를 살아가기 어려운 까닭은

선택하기 전에 자신의 선택으로 야기될 결과를 가늠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유를 반전시키기 어려운 까닭은

안팎의 위험을 끊임없이 물리쳐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유의 엄격한 요구 사항보다 예속을 선호하기도 한다.

과학기술의 진보에 주의를 고정하고,

가속화된 성장에 강박적으로 이바지하기도 한다.

책략과 구경거리로 각자 기분을 전환하려고 하면서

제반 이익에서 멀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자유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대신에

통치자들이 우리 자신의 우리와 줄과 마구(馬具)를

능숙하게 다루어도 가만히 있는다.

 

 

 우리의 자유는 민주주의 제도에서 보장한다고 해도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위험은 지속적인 인간 이익에 맞서

즉각적인 편의를 선택하는 나의 경향 속에 존재한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 자유를 선택하라

 

그 무엇도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고 사방에는 인위적인 것뿐이다.

그대는 전자 보조 기구로 살아가고 자동차 엔진은 그대의 일부다.

전자 제품이 없다면 그대는 밤낮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그대에게는 자동차나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하는 일이

걷는 일만큼이나 자연스러워졌다.

그대가 숨 쉬는 공기는 산꼭대기에서도 오염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인위적인 장치에 익숙해지는 까닭은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얻은 것을 포기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진보의 결과가 없다면 그대는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어딘가가 아프고, 어쩌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대에게 사회보장과 기타 보상은 기득권이자 당연한 일로 보인다.

그러나 그대는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다하지 않고,

예를 들면 트표를 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다지 잘 알지 못하면서 습관이나 즉각적인 반발심으로

투표할 때도 있다.

 

   자신은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확신하는가?

선택을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살펴보라!

골칫거리를 피하려고 자신의 견해에 대해 제시하기를 주저하는가?

가장 큰 골칫거리는 그대의 자유를 부인하는 것이다!

정치는 관심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여기는가?

그대의 무관심은 자유를 거슬러 작용한다!

몸담을 만한 정당이 없는가?

자유의 정신을 전달하는 그대만의 수단을 찾아내라!

혼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유의 보존 여부는 다시 문제를 삼는 능력에 좌우된다!

내면의 자유로도 충분한가?

그러나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자유로운 사상도 퇴색되어 사라진다!

 

 

 내 인간 본성의 심연에서,

자유로운 주체로서의 자질에서

나를 갈라 놓는 막 너머로 나는 듣는다.

"자유가 가장 어려운 것인 까닭은 매순간 용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