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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의 은밀하신 심판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3. 2. 21. 08:44

 

 

 

 

 

하나님은밀하신 심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오 주님.

당신의 심판은 저를 두렵게 하나이다.

제 모든 신경은 두려움과 떨림으로 흔들리고

제 영혼은 심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나이다.

당신의 눈 앞에는 저 하늘도 깨끗지 못하도다(욥 15:15)라는

성경말씀을 생각할 때 제 마음은 크게 놀라고 당황하나이다.

당신께서는 하늘의 천사들에게서도 사악함을 발견하오며

그들의 죄를 덮어두지 아니하시니 하물며 죄많은 인간인

제 운명은 어찌 되겠습니까?

 

 

2. 별들까지도 하늘에서 떨어지는데(계 8:10)

먼지같은 존재인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훌륭한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깊은 웅덩이에 떨어져 버리는가 하면

천사의 양식을 먹었던(시 78:25) 사람들이 돼지들의 음식을 먹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제가 보았나이다(눅 15:16).

 

3.  오, 주님!

그러므로 당신께서 만일 당신의 손을 우리에게서 거두신다면

우리에게는 진실로 거룩함이 없나이다.

당신께서 만일 우리를 인도해주시지 않는다면

인간의 지혜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또한 당신께서 보호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진 용기는 용기는 도움이 되지 못하며

당신께서 돌보아 주시기 않는다면

우리의 순결성은 지켜지지 못하나이다.

당신의 거룩하신 돌보심이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다면

우리 자신을 돌보고자 하는 조심성이란 아무 소용이 없나이다.

 

4.  이처럼 당신께서 우리를 버리신다면

우리는 끝내 구렁텅이에 빠져버리거나 패망하고 말 것입니다(마 8:25).

그러나 당신께서 우리를 찾아주신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를 강하게 붙들어 주시지 않는다면

진실로 우리는 불안하고 약할 수밖에 없사오며,

당신께서 우리를 뜨거운 신앙으로 불붙여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태하고 냉냉할 것입니다.

 

5.  아, 제 자신을 생각해 보건대

얼마나 비천하고 무용한 존재인지요!

만일 저에게 조그마한 선함이라도 있다면

어찌 그것을 하찮은 일이라 하겠나이까!

 

 

6.  오, 주님.

저는 참으로 겸손하게 당신의 측량할 수 없는 심판 앞에

온전히 제 자신을 맡기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너무도 쓸모없는 존재임을 알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무익한 존재이옵니다!

아,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높고 크신 주신이시여!

저 크고 넓은 바다라도 당신의 크심과는 비교할 수 없사오며

이제 저는 당신 앞에서 완전히 무가치한 존재임을 깊이 깨닫고 있나이다!

 

 7.  제가 자랑할 수 있는 부귀와 영화라는 것이 있겠나이까?

제가 과거에 가졌던 미덕과 신념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이까?

당신께서 저를 심판하시는 그 깊은 골짜기 안에는

오직 헛된 영화와 속임만이 가득하나이다.

당신 앞에서는 이 모든 육체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고전 1:19).

 

8.  진흙이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든지

토기장이에게 무슨 교만을 부릴 수 있겠습니까?(사 45:9; 롬 9:20).

진실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을 때

어찌 헛된 칭찬과 미사려구로 우리가 교만해질 수 있겠습니까?(사 29:16).

 

9.  진리이신 하나님께 사람이 순종하고 있을진대

이 세상에서는 사람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사옵니다.

모든 소망을 오직 하나님께 두고 있는 사람은

그를 칭찬하고 아첨하는 어떠한 혀에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로 칭찬과 아첨을 말하는 사람들 자신도

모두 허망한 존재에 불과하니,

그들이 하는 말도 결국 바람소리와 같이 

사라져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진리만은

영원토록 굳게 서 있을 것입니다(시 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