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청년이여 노래하라/주요한

샬롬이 2013. 1. 7. 13:52

 

 

 

 

 

 

청년들이여 노래하라

 

 

 

/주요한

 

 

 

 

지화자 저 산 위에 올라

하늘을 노래하자

영원한 푸름을 우러러

노래로 응답하자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끝없는 자비함을

정성으로 노래하자

 

 

 

 

장고와 피리로 찬미하고

큰북과 나팔로써 화답하라

더 크고 더 높게 활개쳐 노래하며

발을 굴러 더 빠른 가락으로

장단을 맞추어라

 

누리와 무리에게 기쁨을 전하는

온갖 희망을 감싸는

푸르름을 노래하자, 지화자

 

하늘 닿는 소나무 그늘에

걸음을 가늠하라

바위를 누비는 개울소리에

생각을 키워라

 

 

 

 

지화자 지평선까지 뻗은

나락 이랑을 노래하자

심는 철의 푸르름과 거둘 무렵의

황금 물결을 찬양하자

망망한 바다와 거기 맞닿은 곡식들의

물결을 자칫 시큰거리는

눈동자를 까집어 노래부르자

 

붉은 댕기 춤추는 이랑의 마당 위에

몰리고 헤지는

참새무리와 함께

제 마음에 선동하여라

 

 

 

 

왼편과 바른편, 병풍모양 감싸고 섰는

높낮은 산맥을 팔 벌려

감싸고 싶은 이 저녁

풍년을 내다보는 설레임으로

어깨춤을 추어보자

 

하늘 닿는 소나무 그늘에

걸음을 가늠하라

바위를 누비는 개울소리에

생각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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