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눈송이/롱펠로

샬롬이 2012. 12. 12. 22:54

 

 

 

 

 

 

 

눈송이

 

 

 

 

 

롱펠로

 

 

 

 

 

 

하늘의 가슴으로부터

흔들리는 구름의 옷자락으로부터

헐벗은 갈색 숲 위에

추수 끝난 쓸쓸한 논밭 위에

천천히 소리없이

부드러운 눈 내리네.

 

 

우리의 구름 같은 환상도

어느새 거룩한 모습을 띠고

우리의 근심어린 가슴도

하얀 얼굴 앞에 고해(告解)를 하며

괴로움에 찬 하늘이

제 슬픔 드러내네.

 

 

이것은 천천히 소리없는 음절로 꾸며진

하늘의 시.

이것은 오래 흐린 가슴에 쌓여 있다가

숲과 들에게

속삭이며 밝히는

절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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