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언사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가능하면 많은 사람과 함께 모이는 것을 피하도록 하십시오(마 14:23)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리 진실된 의도로 말한다 해도
큰 장애가 되기 쉬우며 오히려 타락하거나 허영심에 사로잡히기 쉽게 됩니다.
종종 나는 그때 모임에 참석하지 말 것을,
혹은 그때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을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우리는 기꺼이 나서서 이야기하거나
여럿이 환담하기를 좋아하면서도 양심에 상처입기 전에는
침묵을 지키기를 꺼려 하는 걸까요? (롬 2:1)
2. 다른 사람들과 즐겨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서로 위안을 얻고
여러가지 근심스런 생각으로 피곤해진
마음을 소생시키고자 하는 바램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는 가장 좋아하고 바라는 일이라든가
가장 싫어하는 일에 대해서도 기꺼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 이 모든 것이 종종 부질없고 헛된 일이니
이는 외적인 위안이 내적이고 거룩한 위안이나
기쁨에 적지 않은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3.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마 26:41).
만일 바르고 적절하게 말하고자 한다면,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당신의 영혼 혹은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애햐 할 것입니다.
나쁜 버릇이나 영적인 발전에 태만한 마음 가짐은
종종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시 141:3)
4. 반면에 영적이 일에 대하여
경건하게 담화하는 것은 영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며,
특히 하나님 안에서 한 마음, 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끼리 함께 모이는 것은
더욱 유익하고 많은 영적 진보를 가져올 것입니다 (행 1:14; 롬 15: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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