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그대가 늙었을 때/예이츠

샬롬이 2012. 10. 10. 10:26

 

 

 

 

 

 

그대가 늙었을 때

 

 

 

 

/예이츠

 

 

 

 

그대 늙어 백발이 성성하고 잠이 가득해,

난롯가에서 꾸벅 졸거든, 이 책을 꺼내 들고

천천히 읽으시기를, 그리고 한때 그대의 눈이 품었던

부드러운 눈빛과 깊은 그늘을 꿈꾸시기를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대의 발랄하며 우아한 순간들을 사랑했으며

거짓된 혹은 진실된 애정으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

그러나 어떤 남자가 그대 속의 방황하는 영혼을 사랑했고

그대의 변화하는 얼굴에 깃든 슬픔을 사랑했으니

 

 

그리고 타오르는 장작더미 옆에서 몸을 구부려

약간 슬프게, 중얼거리시기를, 사랑이 어떻게 도망갔는지

그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 이리저리 거닐며

그의 얼굴을 별무리 속에 감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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