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폭풍과 나/릴케

샬롬이 2012. 5. 31. 23:12

 

 

 

 

 

폭풍과 나

 

 

 

 

/릴케

 

 

 

 

 

폭풍이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네요.

나무들 속에 있는 것이 무서운가 봐요.

그리고 나는 혼자 있어요,

그리고 어릴 적에 겪은

꿈들로 슬픔에 잠겨 있어요.

오래전부터 내가 못견디게 그린 것은

생각도 주저도 말고

마치 한 마리 말처럼

폭풍을 길들여 재갈을 물리고

황홀하게 달리는 것이었지요.

그러면 폭풍의 발걸음은

속도 후련히 가벼운 마차를 타고

멀리 숲의 우듬지에 가서 부딪치며,

물과 성벽을 넘어, 밤과 낮을 넘어,

깊은 계곡과 탑들을 넘어 달리겠죠!

 

 

그러면 그대여 올라오세요! 환호하는 나의 질주로

그대를 끌어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