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너와 나/작은천사

샬롬이 2011. 11. 15. 08:26

 

 

  

 

 

 

 

 

 

 

 

 

/작은천사

 

 

 

 

   가슴이 붉게 타오르는 가을의 날들이 하염없이 모퉁이로 사라지고 있다.

뒤따라가는 낙엽들의 외침도 안스럽지만 종종걸음의 참새들도

입에 무언가 물고서 오물거리며 겨울준비하기에 바빠 보였다.

추위가 오기 전에  보금자리에서 가족들과 사랑을  나누려는지도 몰랐다.

공작새도 화려한 날개를 접고 짝과 다정히 모이 줍기에 시간을 보내며

창살 넘어로 보이는 낯선 사람들에게 끝내는 마음을 주지 않고 둘만의 밀어를 나누고 있었다.

장작을 쌓아 놓은 나무토막들도 위 아래 겹치어 힘들지만 조금도 무겁다는 내색없이

따뜻한 겨울의 불소시개로 들어갈 날을 기다리며 의좋게 속닥거리며

갈라진 짝을 찾으며 위 아래로 살피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처럼 가을의 계절은 자연 속에서 너와 나의 만남과 교제를 통해 함께 있고 싶어하고

서로 사랑의 가치를 잣대로 재면서 프로이드의 사랑의 깃법을 터득하기도 한다.

깊숙한 마음 속을 여는 대화와 관심과 주고받는 마음은 사랑을 업그레이드한 

신뢰 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이끈다.

 

 나의사랑 큰갈비뼈와의 만남도 처음은 호기심 반,

전도 반으로 시작된 선이라는 것이었다.

아버지와 같은 푸근한 인상과 조금은 불쌍해(?) 보이는 눈동자에 왠지 끌렀는지도...

노처녀를 낚으려는 전법인지 몰라도  불쑥 내미는 열차시간표가 우리들의 연결고리가 되고

(수1:6-9)의 말씀이 뜻으로 받아들이까지는 시행착오도 많았었다.

그러나 하늘의 크신 사랑은  노총각 아닌 노신사를 듬직한 신랑으로 옆에 세워

새하얀 드레스를 입히시어  웨딩마치까지 울리게 하셨다.

그와 내가 하나로 이루기까지는 태어난 날을 기억할 만큼 습작시와 같은 연서가

가슴에 매달리어 흔들리며 사랑의 연금술이 되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외모를 따지질 않았지만

  송도의  바닷가에서 첫 데이트 할 때의 바바리코트도 한 몫 한셈이다.

바람에 휘날리는 쓸쓸한 뒷모습이 작은 키도 크게 보였으니...ㅎㅎ

바닷가의 낭만이 소롯이 젖어 왔기 때문이기도 했어라~~

<콩깍지 끼는데는 바닷가가 적격!~^^*>

그날따라 모래사장과 조개껍질이 있는 곳에서 까맣게 생긴 돌맹이를 줏었다.

돌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곳인데도 보석과 같아서

아직 잘 보관하여 그 날을 기억하기도 한다.~~

 

세월이 낙엽따라 몇바퀴 돌고 나니

그도 많이 변해 버렸다. 본래는 백발이 되어가는 번쩍이는 머리였지만

조금이라도 젊어지려는 본능 때문이랄까 염색을 하신다.

얼마 전에는 염색약이 거부반응을 일어켜서 혼이 나기도 했다.

손이 자꾸만 머리로 가서 시원함을 원해 끍고 있었기 때문이다.

빵모자로 가려진 머리 속에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잘 파악이 안 될때가 많다.

자꾸만 신경을 쓰자니...그의 머리모양이 될까 겁이 난다..ㅎㅎ

 

얼마 전 첫 만남의 날을 잊지않고 기억하여 날짜를 앞당겨 <헬프> 영화표를 싸고

근사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오랫만에 기분이 넘 좋아서 먹고 또 먹고...

그는 야채가 곁들인 맛있는 생선튀김 앞에서도 책만 보면서 졸리워하는 어린아이가 되기도 했다.

아직 영화가 시작도 되질 않았는데 벌써 지치시다니 걱정이 되었지만

삼국지를 보던 그의 표정과 같은 눈이 말똥이며 재미있게 보고 있어 다행이었다.

티켓을 싼 본전을 빼려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할 텐데...ㅎㅎ  

영화를 영화관 안에서  보는 것은 즐겁다.  집에서도 명화를 DVD로 보기도 하지만

둘이서 팔장을 끼고 희미한 불빛안으로 좌석을 찾아가서 앉아 영화가 끝나도록

오징어 꼭꼭 씹으며 보는 영화장면은 짭짭한 재미가 더하기도 한다.

 

 

 

<헬프> 를 보면서 인류는 모두가 평등해야함을 느꼈다.

백인의 작가가 자신의 집에 가정부인 흑인의 삶에 관심을 갖고 부터

그들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으며 인격을 유린당함을 보고서 그들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글로 엮어서 재미있고도 가슴 찡한 영화였음에 감동 받았다.

흑인과 백인, 가난한 자와 부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등 등...

하늘 아래서는 억압이 아닌 자유가 주어지고 평화로워야 함이 최고의 선물이다.

누구나 인격적으로 대하여 주어야 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영화를 보면서도 흑인들에게 노예 해방을 시킨 링컨대통령이 생각났다.

남북전쟁으로 피뿌린 대륙을 끈질긴 사랑과 화해로 흑인들의 주권을 회복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잘 감당하심이 수많은 희생이 따르고 한마음으로 모으려는

양보가 필요하며 미래를 내다 볼수 있는 선견지명을 가져야만이

현실을 타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결국 그들은 해 내고야 말았다.~~

어려운 역경 가운데서도 모든 것을 친밀하게 사고하며 억압에서 평화가 전달되어

흑과 백의 문제는 사랑으로서 모아져 대문마다 포근한 온기가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식탁에서도...미용실에서도....화장실에서도...차별없는 대우로 그들을 환영하였으리라!!!

 

      원작 <헬프>는 60번이나 출판을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출간되자 마자 아마존 뉴욕타임즈 100주 연속 베스트 셀러에 올랐으며

당당히 40개 국과 판권계약을 맺어 전 세계 독자를 매료시키기도 했단다. <화보 참조>

 

 큰갈삐뼈와 삐뚤이!

남과 여! 서로 인격적으로 대하는 평등함을 유지하며

성경말씀대로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한일서 3:18)

남은 인생의 여정을 창조주를 바라보며

팔장 꽉~끼고 동행함을 확신한다. ^^*~~~

처음으로 그가 나의 이름을 부산역 광장에서

전화로 "*** 사랑해!" 라고 묵뚝뚝한 부산 사나이의

울렁찬 목소리로  불러 주었을때처럼 변함없이....

삐뚤이도 고삐가 멀리 풀리어 나가지 않게

항상 말씀으로 동이오리다.

너와 나를 위하여.....^^*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상속의 무도회/작은천사  (0) 2011.11.30
방패꽃/작은천사  (0) 2011.11.25
낙엽의 운명/작은천사  (0) 2011.11.08
생명이 다하도록 무엇을 할 것인가?  (0) 2011.10.30
강변을 노래하다/작은천사  (0) 201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