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활짝 핀 산나리꽃에 호랑나비가.../작은천사

샬롬이 2011. 8. 5. 08:54

 

<좁은 골목길 한 낮에 찾아 온 호랑나비!!! 산나리꽃은 부끄러워 ...부끄러버에....^^*>

한 컷 찍느라 작은 눈이 더욱.... 나 잡아봐요~~~

 

 

 

 

 

 

활짝 핀 나리꽃

****************호랑나비가...

 

 

/작은천사

 

 

 

  7월이면 어김없이 점박이 홍색의 산나리꽃이  자연스럽게 피어 골목길을 장식하고

 원의 아이들이 오가며 너무 좋아한다. 행여 호랑나비라도 볼라 치면 환호성을 지른다.

"샘요! 빨리 와 보이소 - 호랑나비가 꽃꿀을 먹고 있어에"

" 조용해라 마~ 날라 가겠다아 좀~" 그러면서 빠뚤이의 특유의 몸짓인 나비모양을 하면서

작은 눈은 렌즈처럼 동그라지고....살금살금 나비의 나풀거림에 촛점을 맞추기도 한다.

아마 부모님께서 물려 주신 손목에 나비모양 같기도 하고 하트 모양 비슷한 문신이

아주 조금맣게 정맥 위에 새겨졌기 때문이기도 할까?

아니면. 막내에 대한 사랑으로 잊어 버릴까 겁이 나서 아예 점을 찍어 놓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때로는 나비(?)가 된양 날풀거리며 꽃을 향한 애정이 유난하기만 하다.

 

  산나리꽃들은 가냘픈 줄기지만 굳건하게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면서 

하루종일 내려 쬐는 볕에 깨알같은 점박이가 박혀 있지만  언제나 홍색의 부끄러운 미소를 띄며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겸손함과 화려함을 다 갖춘것 같아서 호랑나비들도 반했나보다.

비록 향기는 없지만 한데 어울러 군락을 지어 있으니 누구라도 덤벼 들면 함께 합세하여

이기고도 남을 성 싶다.  함부로 닥아서다가는 자주빛 꽃가루가 사정없이 색칠을 해 버리니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

<산나리꽃이 그림을 그리게 도화지라도 옆에 놓아 둘까보다~~~~^^*>

그러나 호랑나비에 대한 배려는 꽃들끼리 시샘도 없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기만 하기도 했다.  이꽃 저꽃에 꿀을 따느라 바쁘기만 하는 그의 노동은

자기만의 노하우를 펼치며 성취의 기쁨을 만끽하고도 남는다. 그들만의 일터이니깐...

 

 계속되었던  장대 같은 비가 쏟아져도

굳건하게 매어준 끈에다 의지하며

주인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니

우산을 쓰고서 골목길을 서성이며

맑게 개인 날을 기다려지며 애를 태우기도 했다.

님을 기다리는 이의 마음처럼

기쁨과 서러움이 교차되어지니 ....

꽃들의 생애도 기다림의 연속일까?

호랑나비는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

오후에나 와서는 별말도 없이 나풀거리다간

휭~하니 뭉게구름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니...

어쩌면, 산나리꽃들의 기다림의 시간은

더욱 자신을 가꾸며 꿈꾸는 낭만과 소망을 스케치하여 색칠하리라.

 

     고독한 산나리꽃의 화려함 속에도 때로는 점순이 얼굴이 늘 불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땡볕이 하루종일 비쳐 점박이가 된 얼굴이라도 점 하나 빼질 않고

그대로 자연이 만든 모습을 유지 하면서 겸손하게 고개 숙여 장대 같이 퍼붓는 빗줄기도

잘 참고 견디며 골목길을 지켜 주고 기쁨을 주어서 쳐다 볼 때마다 가슴이 뿌듯하다.

<나. 그냥 오늘 호랑나비가 다 되어 버렸네...우훗!>

산나리꽃을 사랑하는 호랑나비 女人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