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영혼의 친구

아름다운 기억/로버트 스트랜드(Robert Strand)

샬롬이 2011. 6. 6. 07:17

 

 

 

 

 

 

아름다운  기억

 

 

 

/로버트 스트랜드(Robert Strand)

 

 

 

   여러분의 가슴에 소중하게 간직되는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일생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현충일은 나에게 바로 이런 아름다운 기억들이 살아 숨쉬는 날이지요.

 

    나에게는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우리 군과 싸웠던

일본군의 `오오카`라는 사람에 관한 추억이 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끝난 뒤 오오카는 집에 편지를 보냈지요

그 편지 속에 그는 겁도없이 참호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자신의 표적이 되었던

한 미군 병사 이야기를 썼습니다. "나는 그 병사를 겨냥했고, 그를 그 자리에서

쓰러뜨릴 수도 있었지만,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당길 수 없었지요.

그저 표적이 된 그 미군 병사를 걱정하며 지켜만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오오카는 편지에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전투가 끝나고, 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 미군 병사의 어머니가 살아 돌아온 아들을 맞이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그려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잔인하고 쓰라린 기억이 전쟁에 관한 추억의 전부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쓰디쓴 기억들 사이에서 따사로운 한줄기 빛과 같은 추억들이

바로 이 오오카에 대한 기억 속에서 가족들이 서로에게 주었던 편안함과

만족스런 삶의 의미를 발견했고, 그의 그 아름다운 발견이

한 어머니의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해 준 것이지요.

 

  사람들은 흔히들 " 요즘 같은 세상에 현충일이 뭐 그리 중요하냐?" 고 말합니다.

이 날은 전몰 장병들과 전쟁의 상흔들을 되새겨 보기 위하여,

특별히 나라에서 제정한 국경일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다른 공휴일이나 다를 바가 없지요.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안위는 뒤로 하고 기꺼이 온 몸을 바친 사람들의 고마움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 우리는 나라의 자유를 위하여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겠다는

그들의 자세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흘린 피, 그들의 바친 목숨,

그들의 보낸 끔찍한 시간들, 그들이 보여 준 용기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목숨을 건 전투, 분노와 고통, 외로움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이것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자유라는 숭고한 목적을 위하여 희생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지켜낸 소중한 자유와 명예를 기억해야 합니다.

현충일은 소중히 간직하여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러한 값진 희생의 대가로 성취해 낸 자유를 지켜내야 합니다.

 

- <영혼의 친구 365> 로머트 스탠랜드 지음/

                               박근원.신현복 옮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