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창이 바다에 향했기에/오일도 내 창이 바다에 향했기에 /오일도 내 창이 바다에 향했기에 저녁때면 창에 기대어 저 -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백색의 아득한 해로(海路) - 내 시선은 멀리 흰 돛에 닿았건만 그러나 나는 누구 오기를 기다림도 아닙니다. 마음없이 옛날 노래도 부르며 집 지키는 소녀처럼 또 휘파람 붑니다... **시의 나라 2016.08.11
고독(孤獨)/白石 고독(孤獨) /白石 나는 고독과 나란히 걸어간다 휘파람 호이호이 불며 교외(郊外)로 풀밭길의 이슬을 찬다 문득 옛일이 생각키움은 - 그 시절이 조아졌음이라 뒤산 솔밭 속에 늙은 무덤 하나 밤마다 우리를 맞어 주었지만 어떠냐! 그때 우리는 단 한 번도 무덤 속에 무엇이 묻혔는 가를 알.. **시의 나라 2014.07.10
가을에게/존키츠 가을에게 /존키츠 1 안개와 열매가 무르익는 계절 성숙시키는 태양과 내밀한 친구여, 태양과 공모하여 초가의 처마를 휘감은 포도 덩굴에 열매를 매달아 축복하고 이끼 낀 오두막 나무들을 사과들로 휘게 해 열매마다 속속들이 익게 하고, 조롱박을 여물게 하고, 꿀벌들을 위해 늦은 꽃들.. **시의 나라 201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