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릴케 가을 /릴케 나뭇잎은 떨어집니다. 아슬한 곳에서 내려오는 양, 하늘 나라 먼 정원이 시들은 양, 거부하는 몸짓하며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무거운 大地가 온 별들로부터 靜寂 속에 떨어집니다. 우리도 모두 떨어집니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집니다. 그대여 보시라, 다른 것들을. 만.. **시의 나라 2017.10.28
그대는 나의 숲/릴케 그대는 나의 숲 /릴케 그대는 압니다. 나의 피곤한 의지가 그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대여 정적이 되어 주소서....'라고 애원하는 것을. 그러자 그대는 그 청을 들어주었지요. 그대는 보았습니다. 뜨거운 입김 속에 나의 의지의 꽃다발과 기력이 시든 것을. 그래서 그 의지는 시원함이.. **시의 나라 2014.04.05
그대/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대가 이 페이지를 넘길 때, 지면의 한 지점에서 그대의 집게손가락으로 종이의 섬유소를 문지르고 있음을 느껴 보라. 그 접촉에서 미세한 가열이 일어난다. 지극히 미약하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현상이다. 무한소로 수량화되는 이 가열 때문에 전자의 갑작스런.. **감동의 글 201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