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고향/윤동주 또 다른 고향 /윤동주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서 곱게 풍화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 **시의 나라 2015.03.01
프로에미온(Prooemion) /괴테 *프로에미온(Prooemion) /괴테 스스로를 창조하신 이의 이름으로! 영원에서부터 창조의 직분 가운데 있는 이 믿음을, 신뢰를, 사랑을 만드시고 행동과 힘을 만드신 그이의 이름으로, 그토록 자주 불려지건만 본질상 언제까지나 미지(未知)인 저 이름으로. 귀가 닿는 한, 눈이 닿는 한 그대가 .. **시의 나라 2014.06.14
세계영혼/괴테 세계영혼 /괴테 지역으로 너희 나뉘어 가라 이 성스러운 연회로부터! 감격하여 너희 선뜻 다음 지역으로 가라. 우주로, 그리하여 우주를 채우라! 벌써 너희, 측량할 수 없는 먼 곳에서 감도누나 축복받은 신들의 꿈을 그리고 빛나는구나, 새롭게, 어울리며, 빛 뿌려진 공간 별들 가운데서 .. **시의 나라 2014.06.13
그대/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대가 이 페이지를 넘길 때, 지면의 한 지점에서 그대의 집게손가락으로 종이의 섬유소를 문지르고 있음을 느껴 보라. 그 접촉에서 미세한 가열이 일어난다. 지극히 미약하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현상이다. 무한소로 수량화되는 이 가열 때문에 전자의 갑작스런.. **감동의 글 2014.03.25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다/루소(Rousseau)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다 /루소(Rousseau) 나는 매일 아침마다 일출을 보고자 일찌감치 일어난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발 편지나 손님이 찾아와 이 고요한 아침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전 시간 동안 나는 급하지 않은 잡다한 일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처리한다. 그런 다음 불청.. **감동의 글 201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