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봄나들이 가는 상춘객들은 모두 함께 꽃들의 향연에 정신을 빼앗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한다. 꽃놀이는 복잡한 축제의 현장이 아니어도 산천마다 피어나는 작은 꽃들의 용기로 인해 마음속의 꿈과 희망이 점점 커져 간다. 시골의 길에도 민들레, 제비꽃, 매화꽃이 피어 그 향기 따라 걸으니 꽃다발을 들고 오는 '봄처녀'의 가곡이 흥얼거려졌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는고~" 징검다리를 폴짝! 폴짝! 건너 언덕에 올라서면 넓은 밭이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고추밭이었는데 이제 작물을 바꿔 양파를 심어놨다. 멀리 할머니 한 분이 홀로 쪼그리고 앉아 봄나물을 캐고 계셨다. 장날에 냉이와 쑥을 팔아서 사랑스런 손지 용돈을 주려하시는 할머니의 사랑의 힘을 느끼기도 했다. "할머니! 오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