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쇠딱따구리 3

*너의 목소리를 들었다!

너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롱거리는 봄빛따라 작은 꽃들과 풀잎들이 오손도손 길섶에 모여 앉아 노래하고 있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불러주는 하모니에 희망이 넘쳐났다. 화명역 옆의 숲 속길에는 호젓이 걸을 수 있는 울창한 소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쭉쭉 뻗어 있어 그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함을 느껴지기도 한다. 속에서 부터 터져 나오는 깊은 한숨도 삼위일체되신 하나님께 간구할 때 잠시나마 하늘을 나는 환희가 넘친다.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작은 산들이 너희앞에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바닥을 칠 것이며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확석류는 질려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명예가 되며 영원한 표상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이사야 55..

*습작<글> 2021.04.08

*두드리면 열릴 것이리라!

두드리면 열릴 것이리라! 지금 창밖으로 봄비가 사푼사푼 내리고 있다. 어둡고 딱딱한 땅속을 힘겹게 뚫고 올라오는 작은 생명체들도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반드시 이루어져 세상의 한곁에 살아남아 꽃을 피울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봄비야! 내려라! 사푼~사푼~사푼~ 가냘픈 생명체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다오!" 그저께는 바람이 몹씨 불고 쌀쌀했다. 화명의 기찻길 옆 숲속 산책로를 걷는데 소나무위에서 새들의 소리가 들리기에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박새들이 나무에 딱붙어 벌레를 잡고 있었다. 얼마나 재빠른지 렌즈가 따라 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행동이 민첩하기만 했다. 그때 귓가에 오랫만에 딱따구리의 찍! 찍! 거리는 소리에 다른 소나무를 쳐다보니 갈색 줄무늬 외투를 입은 쇠딱따구리가 보였다. "진실을 구해..

*습작<글>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