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약(湯藥) /백석(白石) 탕약(湯藥) /백석(白石) 눈이 오는데 토방에서는 질화로 위에 *곱돌탕관에 약이 끊는다 삼에 *숙변에 목단에*백복령에 *산약에 *택사의 몸을 보한다는 육미탕(六味湯)이다 약탕관에서는 김이 오르며 달큼한 구수한 향기로운 내음새가 나고 약이 끊는 소리는 삐삐 즐거웁기도 하다 그리고 .. **시의 나라 2014.12.09
바다/백석(白石) 바다 /백석(白石) 바닷가에 왔드니 바다와 같이 당신이 생각만 나는구려 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오르면 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 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 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구려 당신이 이야기를 끊은 것만.. **시의 나라 2014.07.19
적막강산/백석 적막강산 /백석 오이밭에 벌배채 통이 지는 때는 산에 오면 산 소리 벌로 오면 벌 소리 산에 오면 큰솔밭에 뻐꾸기 소리 잔솔밭에 덜거기 소리 벌로 오면 논두렁에 물닭의 소리 갈밭에 갈새 소리 산으로 오면 산이 들썩 산 소리 속에 나 홀로 벌로 오면 벌이 들썩 벌 소리 속에 나 홀로 정.. **시의 나라 2014.07.08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나 꼭 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은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또 내 많지 못한 월급이 .. **시의 나라 2013.06.10
국수/백석 국수 /백석(192~1963)평북 정주 출생.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을 발표함 1936년 첫시집<사슴>을 출판함.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벡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 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 **시의 나라 201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