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엘프레드 J. 킬머 나무 /엘프레드 J. 킬머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정녕 볼 수 없으리. 대지의 감미로운 젖이 흐르는 가슴에 주린 입술을 대고 서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우거진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이면 머리칼 속에 울새의 보금자리를 지니는 나무. 그 가슴 위로는 눈이 내.. **시의 나라 2019.04.10
봄은 하얗게 치장을 하고/브리지스 봄은 하얗게 치장을 하고 /브리지스 봄은 하얗게 치장을 하고 우윳빛 새하얀 관을 쓰고 있다. 흰구름은 부드럽고 환하게 빛나는 양떼처럼 하늘을 떠돌고 있다. 하늘에는 흰나비가 춤추고 하얀 데이지 꽃이 대지를 수놓는다. 벚꽃과 서리같이 하얀 배꽃은 눈처럼 꽃잎을 뿌리고 있다. **시의 나라 2019.04.01
*나무/엘프레드 J. 킬머 오래된 꿀밤나무을 보았어요. 해마다 봄이면 가지마다 연둣빛 움들이 반짝이며 터나와 여름이면 우거진 잎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함을 주기도 했어요. 어느덧 가을이 되어 잎사이로 토실한 꿀밤이 열려 아기 다람쥐와 청설모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꿀밤나무 가지를 꺽어 땅에서 주.. *글 속의 글 2018.11.27
가을/릴케 가을 /릴케 나뭇잎은 떨어집니다. 아슬한 곳에서 내려오는 양, 하늘 나라 먼 정원이 시들은 양, 거부하는 몸짓하며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무거운 大地가 온 별들로부터 靜寂 속에 떨어집니다. 우리도 모두 떨어집니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집니다. 그대여 보시라, 다른 것들을. 만.. **시의 나라 2017.10.28
나무/엘프레드 J. 킬머 나무 /엘프레드 J. 킬머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정녕 볼 수 없으리. 대지의 감미로운 젖이 흐르는 가슴에 주린 입술을 대고 서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우거진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이면 머리칼 속에 울새의 보금자리를 지니는 나무. 그 가슴 위로는 눈이 내.. **시의 나라 2015.10.28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용혜원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용혜원 오 주님!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봅니다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은 우리의 삶과 같습니다 푸른 하늘에 할 일 없이 몰려다니는 듯한 구름들이 쏟아놓은 비가 산과 들판을 적십니다 강물은 대지와 오래 사귄 친구처럼 그 위를 친근한 모습으로.. **시의 나라 2015.10.03
나무/엘프레드 J. 킬머 나무 /엘프레드 J. 킬머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정녕 볼 수 없으리 대지의 감미로운 젖이 흐르는 가슴에 주린 입술을 대고 서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우거진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이면 머리칼 속에 울새의 보금자리를 지니는 나무. 그 가슴 위로는 눈이 내.. **시의 나라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