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용혜원
오 주님!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봅니다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은
우리의 삶과 같습니다
푸른 하늘에 할 일 없이 몰려다니는 듯한
구름들이 쏟아놓은 비가
산과 들판을 적십니다
강물은 대지와 오래 사귄 친구처럼
그 위를 친근한 모습으로
가장 가까이서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주님 안에서 구원받았으니
진리 안에서 기쁨이 넘치게 살기를 원합니다
강물이 흐르는 속도는 강물만이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너무나 빠르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 주님!
강물이 온 땅의 젖줄이듯이
강물이 맑아야 풍요로움이 있듯이
우리의 영혼과 삶에
말씀의 생수가 넘치기를 원합니다
강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우리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가 타락하는 것도
우리의 욕심에서 시작합니다
주님이 주신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소중하게 간직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청결하고
심령이 가난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강물은 떠돌거나 헤매임 없이
흘러가야 할 곳으로 흘러갑니다
온갖 동물과 모든 식물과 우리에게
생명 같은 물을 허락해 줍니다
오 주님!
숨쉬며 흐르는 강물이 있듯이
우리의 삶에 주님의 보혈이 흐르게 하심으로
살아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하늘에서 내린 작은 물방울들이
폭포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함께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합니다
어느 땅이든지 흐르는 강물이 없으면
메마른 사막이 되듯이
우리의 삶에 주님의 은혜가 없으면
메마른 심령이 되니
항상 주 안에서 살게 하소서
이 순간에도 강물이 흘러가듯이
우리의 마음도 이 순간 주님을 향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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