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을 걸으며... 벚나무에 송이송이 피어난 꽃들의 향연에 봄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가지마다 꽃들의 속삭임으로 자꾸만 가던 발걸음이 머물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늙은 나무는 꽃들을 위해 자신의 진액을 다 내어 주기까지 희생을 감수하며 수많은 꽃을 피우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자연의 세계는 고난과 역경을 반복하면서도 창조주의 질서와 조화 속에 놀랍도록 아름답게 이루어져 생동하며 성장하게 만들어 주었다. "어려운 일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기쁨, 우리의 행복, 우리의 꿈을 발견해야 한다. 이 깊고도 깊은 심연을 통하여 그들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비로소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 릴케(Rilke, 독일 시인, 소설가, 1875. 12. 4 ~ 1926.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