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유채꽃이 핀 샛강에서

샬롬이 2023. 6. 14. 12:32

유채꽃이 핀 샛강에서 

 

간밤에 하늘에서 천둥이 무섭게 치고

번갯불이 사방에 겁을 주며 번쩍이다가

땅을 향해 세차게 장대비를 쏟아부었다.

아마도 이제부터 장마가 시작될

징조가 보이기도 해서 어느 곳이든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기도 했다.

희로애락 속에 인생도 언제 

무슨 일이 들이닥칠지 알 수 없지만

인내하며 극복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진주가 되기까지 조개는

수많은 상처를 받으며 단련한 후에

영롱한 빛을 발하는 보석을 품는다.

인생의 여정도 험난한 고비를 넘으며

시련을 통해 참된 올바른 길에 도달하게 된다.

 

"추녀 끝에 걸어 놓은 풍경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그윽한 소리가 난다.

인생도 평온만 하다면

즐거움이 무엇인지 모른다.

곤란한 일이 있기 때문에

즐거움도 알게 된다.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있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괴로운 일도 있다.

이같이 희로애락이 오고가고 뒤엉켜서

인생의 교향곡이 연주되는 것이다."

- 롱펠로(Longfellow,

1827. 2. 27 ~ 1882. 3. 24)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역사. 전승(傳承) 이야기가 담긴 시를 씀.

<인생 찬가><에반젤리><밤의 소리>

<화살과 노래><밀물과 썰물>

<하이어워사의 노래> 등 -

 

유채꽃이 핀 샛강을 따라 

빵모자 남편과 벙거지 아내는 

두손을 잡고 산책하며 행복했다.

비가 내릴 것 같아 우산을 짚고 온 남편은

자연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며 찰칵~

쉴사이 없이 폰에 담았다.

그리고 풀숲에 우산을 뒤집고 앉아

카톡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평화로워 보였다.

이제 코로나도 끝이 보여 신혼 때 갔던

제주도의 유채꽃밭에 또 다시 가고 싶어 

굴뚝같은 아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의 다리 신경통이

완하되어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것만도

감사! 감사드릴 뿐이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편 103:2-5)

 

인생의 노정기에 건강만 주어져도

세상에 남부러울 것이 없이 만족할 것이다.

육체의 강건함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항상 주의 말씀으로 치유받아 기쁨과

평안함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 낙강에서 뻗어 흐르는 화명의 샛강따라

초목이 무성하고 유치꽃들이 춤을 주는 곳!

조류들이 마음껏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나무가지에서 재잘거리는 노랫소리가 상쾌했다.

이곳의 꼬부랑길을 걸으면서도 아내는

그 옛날 동계 남편이 쓰신 시조 한 편 속에

환상적이였던 제주의 풍광을 느낄 수 있었다.

 

올레길

 

童溪. 심성보

 

유채꽃 노랑노랑

봄나비도 노랑노랑

 

보리밭 파랑파랑

갯바위도 파랑파랑

 

하늘 땅

노랑 파랑에

팔랑팔랑 저 바다.

 

- 2012. <느티> 제3 시조집 -

 

 

- 날마다 주의 사랑과 평안이

충만하시길 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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