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의 가을!(2)
나그네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은
잠시 잠깐 소풍왔다가, 끝내는 말없이
허무하게 떠나가기도 하는 것이다.
가련한 인생이 태어날 때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듯이 숨을 거두는 날에도
미련없이 빈손으로 가게 되어 있다.
누구든지 험악한 세상 속에 부닥치며
고통스럽게 살아가다가 예측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매일 경건한 마음으로
헛된 세상에 것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절제하며 언제가는 떠날 준비가 필요하다.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월동(越冬) 준비는 하면서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 톨스토이(Tolstoy, 러시아,
1828. 9. 9 ~1910. 11. 20).
소설가. 사상가로 러시아의 국가의
사회 모순을 리얼하게 그려
구도적(求道的) 내면 세계를 묘사했다.
1899년<부활> 1852년<유년시대>
1865-1869년<전쟁과 평화>
1875- 1877년 <안나 카레니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910년 최후의 작품 <인생의 길>
1910년 여행중 객사함 -
화명에도 곳곳마다 단풍으로 물들었다.
갈바람이 불때마다 낙엽은 처절하게
땅으로 떨어져 생을 마감하고 있었다.
해마다 낙엽들이 딩구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프랑스 시인 구르몽의
<낙엽> 싯귀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인생의 희로애락이 아무때나
번갈아 찾아온다.
결혼식 축가를 부르며
기뻐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장송곡 소리를 울리는 슬픔의 날이
불현듯 찾아 오기도 한다.
또한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를 하자고
언약을 했지만 뜻하지 않는 위기 상황을
서로 원망하다가 갈라서기도 한다는 것이다.
신뢰가 깨어진 사랑의 배신자를 용서할 수 있는
처방으로는 인내심과 아가페 사랑이 필요하다.
생이 다하도록 주의 사랑과 믿음 안에서
육의 모든 것들을 승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더욱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답게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마땅하다.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로마서 12:9-11)
삭막한 도시 속에 위치한 장미원에는
나무마다 가을이 물들어 있고, 계절을 잊은
장미꽃들이 새롭게 피어 향기를 안겨 주었다.
별천지같이 아름다운 곳에 사색을 하며
둘러 보는데 얼룩무늬 나비 한 마리가
철죽나무에 앉아 잠시 쉬고 있었다.
꽃을 찾아 다닐 힘이 없는 듯 보여
힘을 내어 보라고 응원을 해 보았다.
"예쁜 나비야!
끝까지 힘을 내어라!
아직 너의 시간이 남아
꽃들이 너를 부른다!"
"제발! 쉴 때는 참견 말아요!
지금은 생을 돌아보며
마지막을 준비 중이라오~"
"아무튼 창조주의 뜻대로 살다가
마지막 때 부르시면 가야겠지요"
"암요~ 모든 것을 맡기며
생명이 있을 때까지 힘을 내어 봅께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다서 1:21)
- 죽어가는 생명들을
사랑하기를 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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