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새봄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봄의 소리 왈츠>

샬롬이 2020. 2. 11. 12:49



요한스트라우스 2세(1825-1899) <봄의소리 왈츠>


새봄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


느티나무에선 둥지가 새로 단단히 건축되어

분양을 해 주었는지 까치들은 보이지 않고

직바구리들의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모두들 추워서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집짓느라 힘이 소진되었기 때문일까?..

혹...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는지 괜히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까치는 멀찌감치 전봇대에 앉아서

까악! 깍!까딱~까딱~ 꽁지를 흔들며

반갑다고 인사하는 것만 같았다.

"까치야! 힘들었지? 너의 솜씨 최고야!

"야뇨...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입니더~"


나그네의 발걸음은

갑갑한 미세먼지 사이로

눈살을 찌푸리며 어정어정~

 징금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금방 도착한 도시먼지를 털려고 왔지만

어느 곳이든 불청객이 침범하여 괴롭혔다.

입춘이 지나 봄소식은 산너머에 머물다

아무도 모르게 잰걸음을 하며 강물위로 날아왔다.

"오!오! 반가워! 원앙이가 아닌감!"

"맞아유~원앙이...기다렸나 여~"

"그려..그려...날이면 날마다 보고파셔~~"

"지 몸값은 보면 볼수록 올라가는디..꽥꽥!"

무리를 지은 원앙이들이 붉은 깃털을 세워 동동동...

물결의 리듬에 맞춰 절도있게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달콤하고 상큼한 <봄의 소리 왈츠>를 즐기고 있었다.

어느사이 찌푸렸던 눈살도 펴져

와우! 와우! 입을 봉한 목청에서 치솟는 

감탄사가 미세먼지를 날려버릴 정도로

환희를 느끼며 그들에게 시선을 주시하였다.


강물에는 오리들도 잽싸게 고기잡이에 바빠 보였으나

높은 자리인 쉼터에 앉은 가마우지들은 이쪽저쪽

두리번 거리며 명령만 하는지 웅크리고 있었다.

무리를 지은 원앙이들이 어디론가 다 날아가고

한 마리가 남아 있다가 쉼터쪽으로 가는 게 보여

유심히 살펴보니 그 뒤로 짝꿍이 따라 갔다.

그런데 가마우지 두 마리가 뭔가 쟁투를 벌였는지

한 마리는 날아 강물로 내려가는 순간, 다른 한 마리가 

입을 쩍~벌려 하품을 하는가 싶더니 꽁지에서

흰똥을 빠른 총살같이 쏘는게 아닌가...우짜꼬나..

전번에도 다른 친구에게 횡포를 부리더니...

그 옆으로 지나가던 원앙이부부는

갑자기 불어닥친 똥벼락에 혼비백산을 하였다. 

"아이구야...돈벼락이면 몰라도

체면도 없이 심심하면 똥자루를 쏘아대니..."

"권력의 맛에 물들면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내로남불이 아닌감..."

"맞습니다..맞고요...부메랑이 됐구려..."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잠언 29:1)


인생사에도 희로애락의 회전문은 쉴사이 없이

돌고 돌면서 기쁨과 슬픔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 인내하며 노력하여 얻는 기쁨도 있지만

모두 함께 협력하여 이루낸 좋은 결과에 대한

기쁨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반면에 뜻하지 않는 슬픔앞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막막함을 느낀다.

특히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는

어느 누구도 마음의 위로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눈물을 닦아줄 따뜻한 손길이 있다면

살아갈 용기가 생기고 활기를 되찾아 슬픔을 이겨낸다.

인간의 감성은 시시때때로 변화무상하여

흔들리는 갈대처럼 보이다가도 끈기있게 헤쳐나가는

황소같은 투지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어려움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기쁨,

우리의 행복, 우리의 꿈을 발견해야 한다.

이 깊고도 깊은 심연을 통하여

그들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비로소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된다."

-릴케 (1875-1926) -


새봄에는 좀 더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들의 삶을 들여다 봐야겠다.

하나뿐이 소중한  생명들을 허투루 취급하지 말고

다함께 꾸는 아름다운 꿈들이 펼쳐지길 바란다.

또한 얼어붙은 경제가 활성화 되며

온갖 질병들도 박멸되어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임을 명심해야겠다.

아무쪼록 국가가 모든 불의를 멀리하여

기관마다 정의로움으로 바로 세워져 편안하면

서민들이 윤택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것이다. 

지역마다 밝고 흥겨운 모습을  되찾아

 사람들이 모여드는 봄의 축제의 마당을

활기차게 펼쳐져야 하리라~

"오! 주여!

힘겨운 삶의 길에

병마들과 슬픔이 물러가고

희망찬 날들을 허락하소서

산산조각 난 계획들을 완전케 하사

더 나은 도구로 사용되게 하소서

불의한 곳에 정의로 바로 채우시고

위선의 탈을 벗고 정직함으로 변화받게

영과 육을 새롭게 하소서!


- 봄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