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너는 누구니? 아이구 무서워! <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9. 7. 16. 11:38




너는 누구니? 아이구 무서워!

<동영상및 사진>



장맛비가 내리고 난 후,

햇살은 팔뚝이 따갑도록 내려 쬐고 있었다.

강물은 불어 산시다리밑의 물살은

무섭도록 굉음을 지르며 내달리기도 했다.

아직 가시지 않는 검은 구름의 소용돌이가

푸른 하늘에 맴돌면서 입을 쩍벌린

호랑이 모양을 하고 있어 누굴 잡아

혼낼련지 알 수 없는 현상이었다. 

"곶감 한 개만 주면

안 잡아 먹징~으흥!"

"아니... 지금이 어느때라고...

법도 모르고 착취하려는공...


세수한듯이 깨끗해진 숲속길을

한참 걸어 오르니 창조주의 솜씨에 

찬송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상쾌했다.

"내 영이 주를 찬양하리니

크시도다 주 하나님!"

또한 나무마다 날아다니며 벌레를 잡는

부지런한 딱새도 만나고 꿀밤을 찾아 헤매는

아기다람쥐도 만나는 기쁨에 렌즈는

사방을 숨가쁘게 돌리고 돌렸다.

그들도 자주 만나는 검은 선글라스의 모습이

두렵지 않는지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요리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반가워! 힘내거라!"

"쪼개 놀래키지나 말아유..."


숲속의 커다란 꿀밤나무곁에는

지붕이 나무로 덮힌 너와집과 같은

쉼터가 있어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잠시 숨을 돌리며 쉬기도 한다.

바로 앞에는 옹달샘은 아니지만 깊은 골짝의

물줄기를 잣아올린 세모꼴 피라미드 모양으로

설계한 동서남북에 수도꼭지가 달려 있어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우짜꾸...육신의 목은 포도청!

영혼은 자꾸만 메말라가누나..."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와 같은

주의 말씀으로 영육이 강건하소서!"


집에서 출발직전 담아온 보리물이

반쯤 남아 더 채워 넣으려 수도꼭지를

열려는데 너무나 놀라서 뒤로 넘어질뻔 했다.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빤히 내려다 보는

안테나와 같은 더듬이가 아주 긴

생전 처음 보는 무서운 벌레와 딱 마주쳤다.

"너는 누구니? 아유 무서워!"


고대 이집트 무덤인 피라미드에서 날아온

파라오(pharaoh)처럼 온몸이 잿빛으로

둘려 있고 등짝은 얼룩무늬의 갑옷이 선명했다.

죽음 후에도 자신의 영화를 버리지 못하고

영원히 간직하고자 한 욕심(?)은

인간의 버리지 못한 이기심이 아닐까....

기고만장한 벌레를 보는 순간,

사막에 꿈을 펼친 파라오로 착각을 일으키며

금방 덮칠 기세에 두려워하면서도

짧게 인사를 나누었다.


"안녕! 너도 이 숲속에 사니?

어...오늘 처음봤네~

너...더듬이가 굉장하네~안녕하세요?

너 친구 많지? 딱새도 있고

다람쥐도 있고....아이 무서워..어어"


그는 더듬이를 까딱거리며

 말귀를 알아 듣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하도 무섭다고 떠는

나그네를 향해 쫄지말라고 하며

날개를 펼치더니 휭~윙~윙~

무사가 쏜 화살처럼 날아가 버렸다.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군가?"

나 자신을 일지감치 알지 못하면...

상대방은 더욱 알 수 없을 것이다~




- 숲속에서의 창조주의 경이로움과

놀람을 발견하며...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