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눈물/바이런

샬롬이 2019. 5. 18. 03:11






눈물





/바이런






1


『우정』이든『사랑』이든 좋다

그것이 우리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때

『진실이 파뜩 바라보는 눈 속에 나타나 있을 때

아무리 사람의 눈을 속이려 해도

그러나 애정이 있고 없는 증거는『눈물 에 나타나 있다


2

미소라는 것은

미움이나 공포에다 가면을 씌워

다만 위선자의 계략에  불과한 것이 너무나 많다

본심이 말하는 눈이 잠시동안이나마

한 방울의『눈물』로서 흘려있을 때

나에게 주어다오 그 정다운 한숨을


3

따사로운 『자비의 빛은

이 세상의 우리들을 향하여

잔인한 짓을 해서는 안된다고

영혼의 가야할 길을 비추인다 --

『애련(哀憐)은 이 덕이 느껴진 곳이라면

어디서건 순식간에 속아서

그 미덕의 이슬이 한 방울의

『눈물』이 되어 넘쳐 흐르는 것이다


4

푸른 파도의 반짝임은 한 방울의

불어대는 거센 바람에 돛을 달고

거치른 험한 파도를 넘어

곧장 대서양을 가야 할 비운에 빠진 저 뱃사람이

이윽고 곧 스스로의 무덤이 될

바다의 파도 위에 시선을 돌릴 그 때에는

푸른 파도의 반짝임은 한 방울의

『눈물』과 반짝이는 것이다


5

『용사』란 것은

『영광스런 로맨틱한 생애에서

상상의 꽃다발을 얻기 위해

죽음따위 두려워 않고 나아간다

그러나 그는 전투에 쓰러진

적을 팔에 안아 일으켰을 그 때에는

그 상처의 하나하나를 한 방울의

『눈물로 씻어 주는 것이다


6

그러한 그가 붉은 피 흐르는 창을 내어 던지고

가슴 뛰노는 높다란 긍지를 품고

스스로의 신부 집으로 귀환한 그 때에 --

사랑하는 이를 팔 속에 안고

그 눈에서 흐르는 『눈물』에 입맞출 때에

싸움의 노고는 남김없이 보상되는 것이다


7

내 청춘의 그리운 무대여!

『우정』과 『진실』과의 의자여!

그러한 고향에서 나는 세월이 가는 줄도 잊고

『사랑』을 구하였던 것이었다

고향과 이별하는 것이 괴로와 나는 울었다

마지막 눈길을 주기 위해 나는 돌아 보았다

그러나 한 방울의『눈물』때문에

그리운 첨탑마저도 볼 수가 없었다


8

지금은 벌써 나는 나의 맹세를

그리운 메어리에게 말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하지만 그리운 메어리의 지난 날

 그처럼 사랑하던『여인』이여

그리운 정자 그늘에서

사랑스런 메어리가 한 방울의『눈물을 흘러

나의 맹세에 응해주던 그 때의 일이 지금 생각이 난다


9

그 사람은 다른 남자의 것이 되었지만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아라!

메어리의 이름은 지금껏 나는

진심으로 존경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한 방울의『눈물로서

그이의 배반을 용서해야만 한다


10

아아 그대들 나의 진정한 벗들이여

그대들과 지금 헤어짐에 앞서

내 가슴에는 다음과 같은 희망이

 다가와 마지 않는 것이다 --

만일 우리가 이 시골의 은신처에서

다시 만나는 날이 있기라도 한다면

우리는 헤어질 때와 마찬가지로

한 방울의『눈물을 닦으며 만나자꾸나


11

나의 이 영혼이

밤의 세계로 날아갈 적에

나의 시체는 관 위에 누어야만 한다

그리하여 나를 태운 재가 깨끗이

없어져버린 부덤 가를 지나갈 때

아아! 그대들은 한 방울의 『눈물』로서

무덤의 흙을 적시어다오


12

이 장려한 비애에는

『허영』의 자식들이 다투어 세우는

대리석따위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

만들어진 명성으로

의 이름을 장식하지는 말아다오

나의 구하는 모든 것 나의 원하는 모든 것

그것은 오로지 한 방울의『눈물




- 소녀의 기도/바이런 

1969년 11월 5일 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