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을 습격한 매!
<동영상및 사진>
2월은 다른달보다
날짜의 수가 며칠 짧아
4년마다 찾아오는 윤년은 29일이지만
올해는 평년이라서 28일까지 있는 해다.
"세월은 앞을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껑충껑충 잘도 간다~"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지만
짧은 시간을 계획성 있게 포획하여
자신의 것으로 잘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하기로 하며 산책길에 나섰다.
사방으로 봄의 향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람따라 전해져와 벌써 마음이
설레는 봄처녀가 되기도 했다.
"아우! 늙어도 봄이 되니
향기로운 꽃이 되고 싶구나! ^O^"
신나게 쭉뻗은 산복도로길로 가는데
별안간 머리 위로 제트기가 날아가듯이
무엇인가 솩~ 쌩~
빠른 소리가 들리더니
길옆에 위치한 집의 마당 구석에 있는
닭장으로 사나운 매가 날아 갔다.
얼마나 놀랐는지...
기절초풍 할 뻔 했다.
매도 착지를 잘못했는지 닭장의 그물에 걸려
한참이나 큰 날개를 버둥거리고 있었다.
놀란 닭들도 목청을 높여 울어대며
평온한 보금자리를 무자비하게
습격한 매를 용기있게 대항하기도 했다.
지붕위에서 이 광경을 보던 까치가족들도
닭장옆의 나무가지 위에 날아와
위험에 처한 닭들의 절규를 외면치 않고
무법자와 같은 매를 혼내 주었다.
"당장! 물러가렷다! 깍!깍!
불의를 무찌르는
정의의 암행어사 출두요!"
그 집 대문앞에 보초처럼 버티고 있던
덩치가 큰 흰둥이도 합세하여
날마다 알을 잘 낳는 닭들을 보호하느라
컹컹~컹컹~안간힘을 다해 짖어대었다.
"산에서 꿩을
낚아 채지 못했나가배..
그 주둥이로 날 잡아 가보거레이~
메롱~메롱!"
주인이 없는 집에서 지킴이 역할을
충성스럽게 해내는 흰둥이는
평소 자유가 없이 묶어 있지만
봄이 오고 여름이 오는 게
가장 싫어 지기만 할 것이다.
"이내 마음은
누가 알아주랴! 흑흑..
날 꼬옥 잡아 주오!
흔들리지 않게...앙앙!"
비겁한 매에게 깐족거리며 조롱했지만
자신의 신세가 더욱 처량하기만 했다.
닭들도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이웃들이 자신들의 일처럼 도와 주어
너무 고맙게 생각하며
닭똥같은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꼬끼오!
누구든지 함부로 목을 비틀지 마오!
생명이 있을 때까지 새벽을 깨우며
꼬꼬댁과 함께 알을 많이 생산하여
병아리의 재롱을 보여 주오리다~".
올무에 걸릴뻔한 어리석은 매는
자신의 매서운 눈과 날카로운 부리로도
닭장의 습격은 어려움을 느꼈다.
이쪽저쪽을 날아 다니며 숨이 가빴던 매는
단단하고 칼날과 같은 발톱과
근육질 다리에 힘이 쭉 빠져는걸 느껴선지
건너편 길을 넘어 흔들리는 대나무가지에
몸을 기대어 절박했던 순간의 처절함에
한탄과 함께 또 다시 날개를 가다듬고 있었다.
"아하!..
꿩대신 닭이랬는데...
전략없이 올무를 뚫는 것은
어리석음의 한계였구나!"
산책하는 길가의 작은꽃들은
처음 맞이하는 봄을 노래하였다.
"창조주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의 동산에서
서로 서로 사랑하며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요!
창조주께서 주신 생명을
귀중하게 생각하며
함부로 남을 괴롭히지 않게
주의 말씀으로 사랑을 펼쳐 가요!"
-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원하며...德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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