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할미새, 오리들)
<동영상및 사진>
엄동설한의 날씨는
삼복더위 때 보다
삶을 살아가기가
매우 힘이 들기도 한다.
더울 때는 그나마 시냇가에 가서
이마에 흐른 땀방울을 씻어 내어
시원함을 스스로 조금 해결할 수 있지만
얼음이 꽁꽁 얼고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한겨울엔 어려운 사정이 더욱 딱해진다.
얼마전 눈이 오고 난 뒤,
산등성이에 쌓인 눈도 녹았다.
찬바람이 불었지만 방한복으로
온몸을 돌돌말아 눈만 빼꼼이 내어놓고
길을 따라 돌고 돌아 강변으로 갔다.
그런데 강물이 반쯤 꽁꽁 얼어
넘어가는 햇살에 눈이 부셨다.
반짝이는 얼음판에서 할미새 한 마리가
무엇을 찾는지 폴폴~포르르~
미끄러지듯 날아 다니며
부지런히 입을 쫑긋거리고 있었다.
할미새는 가느다란 발가락이
시리지도 않는지....
얼마나 날렵한 모습인지 몰랐다.
그 누구도 도와 주지 않아도
홀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려는 기상이
동장군도 거뜬하게 이길 수 있을 만큼
강하고 기특해 보이기만 했었다.
"아우! 장하구나!
너처럼 얼음위에서도
뱅글~뱅글 돌며 세상을 이기는
힘이 있어 부럽기만 하네~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강물을 헤치며 경주하는 오리들도
끊임없이 훈련을 하느라 분주해 보였다.
잠시 뒤를 돌아 보다가도 앞을 향해
전진하는 용맹이 뛰어나 승리를 위한
정의감과 자신감이 충만했다.
서로 밀당을 하며 힘을 겨루다가도
위기앞에서는 서로 화합하여
순리대로 한마음이 되고 있었다.
"누구든 자꾸 원망하다 보면
목적달성은 이루어질 수가 없지.."
열 두 마리 오리들의 고난의 행군은
빙판에서나 거센 물결에서나 계속 되었다.
그들은 아무도 탓하지 않고
자신들의 삶이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흩어졌던 가족들과 함께 모여
배고프지 않게 먹잇감을 찾아
북풍 몰아치는 한겨울을
무사히 보낼려고 고통의 순간을
꾹~참고 견디는 인내심이 대단해 보였다.
"요즘... 너무 많이 힘들지...
작은 것에 감사하며
끝까지 힘내어
우리 함께 잘 살아보세!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 역경 속에서도 주를 바라보며
감사하는 삶이 되기를 원하며...德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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