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24
/셰익스피어
나의 눈은 화가가 되어 그대의 미모를,
나의 가슴의 화판에 옮겨 놓았노라.
나의 몸은 그 그림의 틀
최상의 화가의 기술이 원근법을 썼노라.
진정한 모습이 그려졌는지, 그 기교는
화가 자신을 거쳐서만 알 것이,
그림은 고요히 나의 가슴의 화실에 걸리고,
그대의 눈은 그 방의 창문,
이렇게 눈과 눈이 서로 도와
나의 눈은 그대의 모습을 그리고,
그대의 눈은 나의 가슴의 창이 되어, 태양은
그 창으로 그대의 모습을 보려 하도다.
그러나 내 눈은 작품을 우아하게 할 재주 없어,
보이는 것은 그려도 마음은 몰라라.
- 소네트 詩集/셰익스피어/피천득 옮김 -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월/임영조 (0) | 2017.03.04 |
---|---|
희망/괴테 (0) | 2017.03.03 |
죽는냐 사느냐/셰익스피어 (0) | 2017.02.21 |
로마의 비가 1 /괴테 (0) | 2017.02.18 |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G. 벤더빌트 (0) | 2017.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