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노래
강변에 심겨진 떡버들나무!
홍수가 밀려 범람할 때나,
가물어 껍질이 갈라져서도
용케 살아온 세월이었어요.
몇번째의 봄인지 몰라도
다시금 연초록 움을 틔워
새롭게 생명을 뻗어 가며
쉼터로 만들어 주었지요.
딱다구리도 나무의 벌레를
잡아주며 이득을 보는데
짓궂은 나그네의 렌즈가
그의 마음만 산란케 했지요.
딱따르르...짝꿍을 향해
목청을 돋구어 불러보는
오! 솔레미오! 사랑의 노래가
황홀하게 만들었어요.~
저물어 가는 노을따라
강물에 노니는 오리들도
물에 잠긴 꿈의 궁전같은
버들사이에 머물고 있었어요.
- 2016. 4. 5. 오후에 -
어제 강변풍광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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