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종달새/윤동주

샬롬이 2016. 3. 11. 10:57







종달새




/윤동주




종달새는 이른 봄날

질디진 거리의 뒷골목이

싫더라.

명량한 봄하늘,

가벼운 두 나래를 펴서

요염한 봄노래가

좋더라.

그러나,

오늘도 구멍 뚫린 구두를 끌고,

훌렁훌렁 뒤거리길로

고기새끼 같은 나는 헤매나니,

나래와 노래가 없음인가

가슴이 답답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