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스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 아레스는 전쟁의 신이다.
* 그의 이름은 <남자다움>을 뜻한다.
그는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방패와 창과 검으로 무장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의 상징하는 동물은 독수리와 개다.
그는 호전적인 기질과 공격성으로 똘똘 뭉쳐 있는 신이다.
살육과 유혈을 즐기며, 오로지 싸움 속에서만 기쁨을 느낀다.
그는 불같은 성미와 격렬한 기질로 악명이 높다.
그런 성격 때문에 이따금 다른 신들과 사이에 틀어지기도 한다.
트로이 전쟁 때는 트로이 편을 들다가 격분한 아테나 여신에게
돌을 맞고 정신을 잃은 적도 있다.
아레스는 전쟁을 좋아하지만 언제나 승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포세이돈의 아들인 두 거인 오토스와 에피알테스가 감히 신들에게 대항하기로 하고
헤라와 아르테미스에 대한 탐심을 드러냈을 때,
아레스는 여신들을 보호하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그들에게 붙잡혀서
청동 항아리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는 13개월 동안이나 갇혀 있다가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고서야 풀려났다.
아레스는 숱한 연애 행각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의 난봉은 대게 좋지 않게 끝난다.
아프로디테가 그와 바람이 났을 때, 남편 해파이스토스는 침대에서 간통을 벌이는
두 연인에게 마법의 그물을 던져 꼼짝 못하게 해놓고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모두 불렸다.
그들은 다른 신들의 웃음가마리가 되었다. 아레스는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약속한 뒤에 자기의 거처가 있는 트라케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의 결합에서 하르모니아라는 딸이 태어났고,
그녀는 나중에 테베의 왕 카드모스와 결혼했다.
아프로디테는 그 뒤로도 아레스가 좋아하는 여신들을 질투했다.
아레스가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결합하는 것을 보았을 때는
언제나 사랑에 빠져 있게 하는 벌을 그녀에게 내렸다.
아레스는 키레네와 결합하여 디오메데스를 낳았다.
나중에 트라케 왕이 된 디오메데스는 자기 나라에 찾아오는
이방인들의 살을 자기 말들에게 먹인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
어느날 아레스는 포세이돈의 한 아들이 자기 딸 알키페를 겁탈하려는 것을 보았다.
격분한 아레스는 그 치한을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올림포스 신들로 이루어진 법정에서 재판이 열렸다.
포세이돈은 아레스가 고의적으로 자기 아들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아레스는 자기변호에 성공하여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레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신들을 선호했다.
그들은 아레스를 시종처럼 따라다니는 그의 두 아들,
포보스(공포)와 데이모스(근심)을 특히 두려워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마르스라는 이름으로 아레스에 대한 숭배를 계승했다.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 안후르는 아레스와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 아레스라는 이름의 의미에 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혹자는 <전쟁, 전투>를 뜻한다고 하고,
혹자는 <파괴자, 응징자>를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감동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비 생각이 상商과 만나다/이어령 (0) | 2015.03.19 |
---|---|
데이비드 봄/베르나르 베르베르 (0) | 2015.03.17 |
패자들의 진실/베르나르 베르베르 (0) | 2015.02.28 |
십계명/베르나르 베르베르 (0) | 2015.02.28 |
아프로디테/베르나르 베르베르 (0) | 201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