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감동의 글

시각화/베르나르 베르베르

샬롬이 2015. 2. 13. 06:29

 

 

 

 

시각화

 

 

 

/베르나르 베르베르

 

 

 

 

심리 치료와 최면 요법에서 사용하는

문제 해결 방법 가운데 시각화라는 것이 있다.

환자로 하여금 눈을 감고 자기 삶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머릿속에 그리게 하는 방법이다.

환자는 그 순간을 이야기하되 사소한 것까지 낱낱이 묘사함으로써

고통의 강도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생생하게 다시 경험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환자는 자기 과거를 미화하거나

과거의 고통을 견뎌 내기 위해서 지어낸

거짓말에 다시 이끌리지 말아야 한다.

환자가 어린 시절의 비극적인 사건을 이야기하고 나면,

치료사는 과거 속의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어른이 된 환자 자신을 보내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젊은 여성 환자가 어린 시절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면,

이제 성인이 된 그녀가 상상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서

상처 받은 소녀를 도와주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환자는 아이를 만나는 장면과

자기가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묘사한다.

마법의 존재인 어른은 동화에 나오는 착한 요정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성추행을 저지른 남자 어른에게서 사과를 받아 낼 수도 있고,

그를 죽일 수도 있으며, 소녀에게 마법의 힘을 주어

스스로 복수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

환자는 무엇보다 희망의 에너지를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

요컨대 시각화란 상상의 힘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환자는  상상의 힘으로 공간과 시간을 정복하고

인물들을 변화시킴으로써 과거를 덜 고통스러운 형태로 다시 쓸 수 있다.

 

모든 환자가 과거의 사건을 다시 경험하고

 과거의 자기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금세 괄목할 만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