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묵상

일용할 양식에 내리신 축복

샬롬이 2014. 11. 22. 13:05

 

 

 

 

일용할 양식에 내리신 축복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베드로전서 1:8)

 

 

 

닭고기, 브로콜리, 쌀밥,

 나는 오늘 저녁에도 평소와 별로 다를 바 없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식탁에 올려놓는다.

집안은 지금 매우 조용하다.

음식이 담긴 접시를 내려다보면서

'오늘도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나 자신이 약간 처량하게 느껴졌다.

가만히 한숨을 내쉬며 감사기도를 하기 위해

두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인다.

 

"주님, 이 음식을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아멘."

때마침 열려있는 창문으로 훈훈한 저녁 미풍이 불어 온다.

숙였던 머리와 포크를 동시에 들어 올리는 순간,

깊고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시는 예수님이 보인다.

그의 앞에는 질그릇 접시가 하나 놓여 있고,

그 안에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이 담겨져 있다.

또 그 옆에는 검붉은 빛깔의 포도주가 담긴

자그마한 잔이 하나 놓여져 있다.

예수님은 아직은 못에 박히지 않은 두 손을 들어 올리셨다.

축복의 기도를 하시기 위해서.

 

이 여정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때도 있을 것이고,

더 풍요로운 축복의 시간도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오늘 저녁, 이 식탁에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기도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아멘."

 

- 해리엇 크로스비 <가정이라 불리는 곳>-

- <묵상 365>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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