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가을이 서럽지 않게/김광섭

샬롬이 2014. 9. 11. 07:06

 

 

 

 

가을이 서럽지 않게

 

 

 

/김광섭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볼 별이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리라

 

 

긴 시간이 아니어도 한세상이니

그대 손길이면 내 가슴을 만져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하리라

내게 그 손을 빌리라 영원히 주라

 

 

홀로 한쪽 가슴에 그대를 지니고

한쪽 비인 가슴을 거울 삼으리니

패물*같은 사랑들이 지나간 상처에

입술을 대이라 가을이 서럽지 않게....

 

 

* 패물:몸에 차는 장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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