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고향/정지용

샬롬이 2014. 9. 9. 16:40

 

 

 

 

 

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산)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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