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네트 15/셰익스피어

샬롬이 2014. 6. 11. 15:30

 

 

 

 

소네트 15

 

 

/셰익스피어

 

 

 

 

세상에서 생장하는 모든 조물은 잠시 동안

제 모습 갖출 뿐이고

이 큰 무대는 신비한 별들의 기운으로 벌어지는

광대놀음을 연출할 뿐이며,

사람도 초목처럼 자라고

같은 하늘의 도움을 받고 미움도 받으면서

넘치는 젊음의 수액을 뽐내다 전성기에 이르자 쇠하여

그 찬란한 풍채, 기억 밖으로 아득히 사라져 간다.

이토록 무상을 생각하노라니,

젊음의 정상에 선 그대가 눈앞에 보이누나.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시간과 온몸으로 싸우며

그것이 그대를 빼앗은 만큼, 나는 그대를 새로 심는다.

 

 

解* 아름다운 모습은 시간에 따라 늙어 가고 추해진다.

시간은 아름다움을 낭비하고 황폐시키는 세력이다.

셰익스피어는 청년을 사랑하므로 그 청년을 시에서 찬양함으로써

청년의 아름다움을 보전하려고 한다.

예술은 시간의 무상함에 대항하는 큰 무기인 것이다.

시에서 청년을 예찬하는 것을 "새로 심는다'고 했다.

이 큰 '무대' 즉, 세상의 길흉 화복은

하늘의 별들의 보이지 않는 기운이 간섭하여 생기는 현상이라고

당시 사람들은 믿었다.

 -<소네트집 셰익스피어> /이상섭 역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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