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찾아 헤매는 사람
/괴테
자루는 텅텅 비고, 가슴은 아픈 채
긴 하루를 나는 이끌어 가듯 보냈다.
가난은 최대의 재앙
부는 최고의 선인가!
내 고통을 끝내려고
보물을 캐려고 나는 갔다.
'넌 내 영혼을 가져야 해!'
나는 내 피로 이렇게 써 갈겼다.
그리고선 나는 무리를 이끌었다
멋진 불꽃,
야채와 뼈들을 정돈해 놓았고
약속은 이루어졌도다.
숙달된 방법으로 지시받은 장소에서
옛날의 보물을 캐었다.
칠흑의 밤,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그래 나는 멀리서 불빛을 보았다.
아주 먼 아득한 뒤에서
별빛과도 같은 것이 보였다.
마악 12시가 쳤다
그 때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주위가 환해지더니
한 아름다운 소년이 받쳐든
접시 가득히 광채가 빛났다.
빽빽하게 찬 꽃다발 뒤에서
귀여운 두 눈동자가 빛나는 것을 나는 보았다.
마실 물이 하늘의 광채를 내는데
그는 무리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내게 다정하게 마실 것을 명했다.
나는 생각했다. 이 소년은
아름다운 빛의 재능을 가진,
정말이지 나쁜 사람일 수 없다고.
"순수한 삶의 용기를 마시시오!
그러면 이 가르침을 이해할 것이오.
불안하게 주저하면서
이 자리로 다시 오지 마시오.
이 곳에서 보물 캐는 일이 이제 더는 헛일이 아니라오!
낮에는 일, 저녁엔 손님들!
고생스러운 몇 주간들, 즐거운 잔치!
당신 장래의 마법의 언어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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