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말
/로버트 스트랜드
의사인 템프시 박사가 <죽음의 길>이라는 책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어떤 말을 남기는지를 저술했습니다.
68세에 암에 걸린 한 할머니는 발레에 대한 저서를 남기겠다고
죽는 순간가지 자료들을 방에 가득 쌓아 두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결국 한 장의 원고도 쓰지 못했지만,
의욕과 포부를 안고 죽어 갔다고 합니다.
미국의 야구 선수였고 명코치로 명성이 높았던 커크는 병원에 누워 있을 때,
자기의 생명이 열흘 정도 남았다고 속삭이는 의사와
가족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짤막한 시를 남겼다나요?
"열흘이나 남았다고? 한번 더 시원한 홈런을 볼 수 있겠군!
흘러간 그 많은 경기들, 좋은 경기, 서툰 경기, 엉뚱한 경기........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내가 열심히 뛰었다는 것,
나의 야구장은 성실한 경기자이었다는 것!"
유명한 인사들이 임종 직전에 한 말은
살아 있는 우리들에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화가인 르누아르는 "나는 아직도 발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참 의욕적인 말이지요
문인 웰스는 "저리들 가! 난 괜찮아!"라고 하였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신경질이었습니다.
탐정 소설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는
"주님, 이 불쌍한 영혼을 도와 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무척 겸손한 신앙입니다.
문호 톨스토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무게있는 작품답지 않게 방황하는 최후입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희곡 작가 버나드 쇼는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고, 오히려 임종을 지켜보는 의사에게
"의사 선생, 아직 당신을 칠 만한 기운이 남아 있소!"라고 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은 죽는 순간에 "프랑스...군대...조세핀..."하고 중얼거렸습니다.
조세핀은 이혼한 아내였지요. 그는 자기가 평소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세 개의 낱말을 열거한 것입니다.
시인 괴테는 죽을 때 "창문을 열어다오, 빛을 빛을...."하고 말했습니다.
시인다운 최후의 말입니다.
베토벤은 죽을 때 "친구여, 박수를....희극은 끝났소!"라고 말했습니다.
1945년 4월 8일 주일 아침이었습니다.
본회퍼 목사가 아침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험악하게 생긴 두 사나이가 감방으로향하여 소리쳤습니다.
"죄수 본회퍼, 우리를 따라오시오!"
그 말은 언제나 죽음에 이르는 최후의 명령이었지요.
그 때 같은 감방에 있던 한 영국군 장교가
"목사님, 마지막이군요. 안녕히 가십시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본회퍼 목사는 미소를 머금은 평화스러운 낯으로
"마지막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하고
말하면서 그들을 따라 사라졌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암살을 당하기 몇 시간 전에,
이런 말을 감격적으로 친구들 앞에서 외쳤습니다.
"결국, 나는 자유를 얻었네!"
이것은 마치 자기의 죽음을 예견한 것 같은 발언이었지요.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신념과 기쁨이 가득 찬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 자신의 몸을 제물로 바칠 때까지 짧은 생애을 유감없이
하나님께 드렸다는 신앙 고백이었던 것입니다.
인생은 끝나봐야 압니다.
여러분의 최후의 말은 무엇이 될 것 같습니까?
우리에게 우리의 날
계수함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
(시편 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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