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의 노래 1
/월트 휘트먼
나는 나 자신을 기리고 나 자신을
내 믿는 바를 그대 또한 믿게 되리라.
내게 속하는 모든 원자(原子)가 그대에도 속하기 때문.
나는 빈둥거리며 내 영혼을 초대한다.
나는 한가로이 기대이며 헤매이며 여름 풀의 이파리를 바라본다.
나의 혀, 내 피의 원자가 이 토지, 이 공기로 빚어졌고
나를 이렇게 낳아 준 부모도 똑같이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그 부모에게도 또 부모가 있다.
지금 빈틈없는 건강체인 서른일곱의 나는
숨지는 날까지 그치지 않기를 바라며 여기 첫 걸음을 시작한다.
신조나 학파는 내버려 둔 채
지금 상태에 만족하여 잠시 물러서지만 그러나 잊어버리진 않으리라.
좋든 궂든 정박하여 나는 허용하리라.
자연이 타고난 정력으로 거침없이 말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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