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롱펠로
다정한 어머니가 해 지면
어린아이 손목을 잡고 잠자리로 데리고 갈 때
마루에 가지고 놀던 부서진 장난감들을 두고
마지못해 어린이는 따라나선다.
그래도 몇 번이고 아쉬워 뒤돌아보면
어머니는 다른 장난감을 사주겠다고
약속하고 달래지만 아이들은 이보다 더
좋은 것 있으리라곤 믿지 않는다.
이와 같이 자연은 우리 인간을 다룬다.
우리들 손에서 하나하나 장난감을 빼앗고는
우리들 손목을 잡고 가만히 쉴 곳으로 데려다 준다.
우리는 너무도 졸려서
가고 싶어하는지 머무르고 싶은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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