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박목월
그것을 무엇이라
명명할 것인가.
다만
어린것의 손을 잡고,
앞으로, 보다 높은 세계로.
맹목적으로 달리는,
안으로
타오르는
이 꺼질 날 없는 불덩이를.....
그것은
달리는 것에 열중하고
달리는 것으로 열중하여,
앞으로, 보다 높은 세계로 달리는.
나이 든 줄도 모르는,
다만 그의 손을 잡고,
달리는 달리는
그 인생의 보람.
그 빛나는 모성의 하늘.
이마에 얹은 것은
사과가 아니다.
하늘이 베푸는 스스로의 총명.
그것은 다만 어린것의 손을 잡고.
보다 높은 삶의 세계로 줄달음질 치는.
그것은 회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망설이지 않는다.
다만 줄달음질 치는
이 백열적인 질주.....
이 아름답고 눈물겨운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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