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시 63:10)을 통한 매일묵상집에서 -
칼의 세력에 붙인 바 되어
시랑의 밥이 되리이다
(시 63: 10)
이리 한 마리가 풀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나귀를 보았습니다.
이리는 적당한 거리까지 접근해서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달려들었습니다.
나귀는 얼른 절름발이 시늉을 했습니다.
이리가 "자네, 왜 다리를 저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울타리를 뛰어넘다 가시에 밟았네.
그러니 나를 잡아먹기 전에 가시를 먼저 빼게.
그렇지 않으면 가시가 목에 걸릴 걸세."
나귀는 능청맞게 아픈 시늉까지 해보였습니다.
나귀의 이야기에 수긍한 이리는 함정에 빠진 것도 모르고
나귀의 뒷발을 들어오려 곳곳에서 가시를 찾았습니다.
이때, 나귀가 발길질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리의 이빨이 다 부러져버렸습니다.
놀라움과 아픔으로 정신이 나간 이리는
와락 꽁무니를 빼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이렇게 되어도 사지,
아버지가 물려준 백정 일이나 열심히 했어야지,
의사 일은 당초 내 일이 아니었어."
세상에는 이리처럼 교활하고 잔인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공짜로 차지하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항상 이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결국은 자기 꾀에 빠져서 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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