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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성찬을 위한 경건한 권면(1)/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3. 3. 28. 04:43

 

 

 

성찬을 위한 경건한 권면(1)

 

 

/토마스 아 켐피스

 

 

 

1.경외심으로 그리스도의 징표를 받음

 

 

<제자>

 

1.  오 영원한 진리이신 그리스도시여,

여기에 기록된 말씀들은 비록 한 시대에 전부 말해진 것이 아니요,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기록된 말씀은 아니오나

모두 당신의 말씀이옵니다. 이 말씀들이 모두 당신의 말씀이며

진리이기 때문에, 저는 감사하는 마음과 신실한 마음으로

이 말씀들을 받아 들이나이다.

 

 

2. 이 말씀들은 당신의 것이요, 당신이 말씀하셨고

또한 저의 구원을 위하여 주신 말씀이오니, 저의 것도 되옵니다.

저는 기꺼이 당신의 입술에서 나온 말씀을 받아들이오니,

제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지도록 하옵소서.

참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움과 사랑으로 충만한 이 말씀들은

저를 기쁘게 하고 제게 용기를 주나이다.

 

 

3.  그러나 제가 지은 죄악은 저를 두렵게 하고

순결하지 못한 저의 양심은 가책을 받아

성찬과 같은 거룩한 은혜를 받은 일을 주저하게 하나이다.

당신의 아름답고 거룩한 말씀들은 저를 부르고 계시오나

제가 지은 수많은 죄의 무게가 저를 무겁게 짓누르나이다.

 

 

4.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과 함께 자리를 얻고자 하거든

굳은 믿음을 가지고 당신께 가가이 오라고 명하셨사오며,

제가 만일 영원한 생명과 영광을 원한다면

썩지않는 불멸의 양식을 받으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5. 오 나의 주 하나님이시여,

당신께서는 죄인의 귀에

이처럼 아름답고 사랑으로 충만한 말씀을 들려주시어

가난하고 불쌍한 자들을 당신의 거룩하신 몸을 받는

성찬으로 불러주셨나이다!

 

 

6.  그러하오나 오 주님, 어떤 사람인지요?

보소서, 하늘의 하늘까지도 너를 용납하지 못하겠다고 하였사온데,

그래도 당신께서는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시나이다.

 

 

7. 이처럼 다정하신 말씀과 사랑으로 넘치는 부르심은 무엇을 뜻하나이까?

제 자신 속에는 아무런 선도 없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사온대

어찌 감히 저같은 자가 당신 앞에 나아갈 수 있사오리까?

당신의 지극히 은혜로운 면전에서 너무도 여러번 당신을 거역하고

잘못을 저지른 이 죄인의 집에 어찌 당신을 모셔올 술 있겠나이까?

 

 

8.  천사와 천사장들도 당신을 경외하옵고,

거룩하고 의로운 성도들까지도 당신을 두려워하는데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저같은 죄인에게도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시나이까?

당신께서 친히 이처럼 명하지 않으셨다면

누가 감히 당신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사오리까?

 

 

9.  보소서, 의인 노아도 백년 동안이나 애쓴 끝에

방주를 만들어(창6:9) 겨우 몇가지 피조물과 함께 구원을 받았사온데,

어찌 저같은 죄인이 이 세상의 창조주가 되시는 

지극히 높으신 당신을 일순간에 맞이할 준비를 갖출 수 있겠나이까?

 

 

10.  당신의 위대한 종이요

특별한 친구였던 모세도 썩지않는 나무로 법궤를 만들었고,

순금으로 칠하여 당신의 거룩하신 율법을 모셨는데(출 25:10-16),

썩어질 육체를 입은 이 죄인이 율법을 제정하신 분이요,

생명을 주신 당신을 어찌 감히 경솔하게 맞이할 수 있겠나이까?

 

 

11.  이스라엘의 왕 중에서도 가장 지혜로운 왕이었던

솔로몬이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기 위하여

성전을 짓는데 7년간이나 걸렸으며,

8일에 걸쳐서 헌당의 예식을 치루었나이다.

그는 또한 일천번의 화목제를 드렸으며,

장엄한 나팔소리와 함께 커다란 기쁨으로

미리 준비된 장소에 율법의 법궤를 모셨사옵니다(왕상 8).

 

 

 12.  그러하온데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비참하고 가련한 이 죄인이

어찌 당신을 제 집 안으로 모셔들일 수 있사오며

제가 반 시간인들 경건하게 보낼 수 있사오리까?

반 시간만이라도 가치있게 보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3.  오 나의 하나님,

그들은 당신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얼마나 열심히 노력을 하였는지요!

아아, 그러나 이에 비하여 저는 얼마나 게으르고 노력을 하지 않았는지요!

당신의 거룩한 성찬을 받을 준비를 하기 위해

저는 얼마나 짧은 시간을 보내고 있사옵니까?

 

 

 14.  저는 좀처럼 온전히 마음을 집중시켜

당신의 거룩한 성찬을 준비하지 못하였사오며,

모든 혼란과 분열을 완전히 떠나 깨끗한 마음으로

당신을 맞기 위해 노력하지도 못했나이다.

 

 

15.  그러나 아직도 분명히 하나님이신 당신께서 여기 계시오니

옳지 못한 모든 생각들이 스스로 물러가게하시고

어떤 피조물도 제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게 하소서.

이는 제가 모실 분이 천사가 아니요.

천사의 주(主)이시기 때문이옵니다.

16.  여러 가지 유물을 지닌 계약의 법궤와

형언할 수 없는 덕을 갖추신 당신의 지극히 순결한 슉신 사이에는

실로 커다란 차이가 있사오며, 장차 다가올 일들을 예고한

율법의 의식과 옛부터 내려온 모든 예언과 의식을

실제로 이루시기 위해 당신의 몸이 치룬 거룩한 희생사이에는

참으로 커다란 차이가 있나이다.

 

 

17. 당신깨선 존엄과 영광으로 제게 임하시기를 간구하기 위하여

제가 어찌 좀 더 뜨거운 신앙의 불길을 간직하지 못하나이까?

당신의 거룩한 징쵸와 말씀들을 받아드이기 위하여

제가 어찌 보다 큰 경건함으로 자신을 준비하지 아니하나이까?

반면에 옛날의 거룩한 교부들이나 예언자들, 왕들이나 백성의 방백들은

당신을 섬기는데 지극히 열성적인 헌신을 보여주고 있나이다.

 

 

18.  가장 경건하고 신앙이 깊은 왕이었던 다윗은

그의 선조들에게 내려주신 모든 축복과 은혜를 기억하면서

그의 모든 힘을 다하여 여호와의 법궤 앞에서 춤을 추며 기뻐했나이다.

그는 또한 여러 가지 종류의 악기를 만들었으며,

거룩한 성령의 감동을 받아 많은 시를 지었고

기쁨으로 이러한 시들에 곡조를 붙여 노래하면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기도 했나이다.

 

 

19.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온  마음을 다 바쳐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가르쳤고

매일매일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가르쳐 주었나이다.

 

 

20. 이처럼 거룩한 찬양과 위대한 헌신이

그 옛날 여호와의 법궤 앞에서 행해졌음을 생각할 때,

오늘날 저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당신의 거룩하신 몸을 받는 이 성찬식에 나아갈 때

얼마나 지극한 신앙과 경외심을 가져야 하겠나이까!

 

 

21.  오 하나님,

이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시여,

당신께서는 너무나 훌륭하게 우리를 대해 주셨사오며,

당신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은혜로 모든 것을 명하셨나이다.

이 성찬은 진실로 모든 인간의 지혜를 초월하오며,

특히 거룩한 사람들의 마음을 당신께로 이끌어 주고

그들의 사랑을 불붙게 하나이다.

 

 

22. 이는 당신의 진실되고 성실한 종들조차

그들의 전 생활을 고치려고 애쓰는 가운데

거룩한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종종 헌신의 충만한 은혜와

덕의 사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옵니다.

 

 

23.  우리의 나태하고 게으르며

조심성 없는 마음을 몹시 슬퍼하고 누위치지 않을 수 없사오니,

이는 구원받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 걸려 있는

그리스도에게 우리가 보다 큰 사랑과 열심으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옵니다.

 

 

24.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그분은 순례자들의 위로가 되시며 성도들의 영원한 기쁨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과 구원의 신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직극히 적은 것은 슬픈 일입니다.

 

 

25.  오 선하신 주 예수님,

영원한 목자시여,

당신께서는 은혜를 베푸사

당신의 귀하신 살과 피로 불쌍한 우리들을 새롭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하신 입술로써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우리를 이 신비에 참여토록 불러주심을 감사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