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편지/헤세

샬롬이 2013. 3. 16. 11:32

 

 

 

 

 

 

 

 

편지

 

 

 

 

 

 

/헤세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보리수 거세게 술렁대고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달님은

내 방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나긴 편지를 썼습니다

달님이 종이 위를 비춰 줍니다

 

 

 

부드럽고 조용한 달빛이

글자 위를 스쳐갈 때

내 마음 울음 터뜨려

잠도 달도 저녁 기도도 잊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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